
지금 인류는 전쟁도 평화도 아닌 ‘일상의 전쟁화’ 상태를 경험하고 있다.
인류가 집단생활을 시작한 이래 전쟁이 없었던 시기는 단 한 순간도 없었다. 이유 없는 전쟁은 없다. 설사 터무니없는 거짓이라 하더라도 그럴듯한 명분을 대기 마련이다. 전쟁은 ‘자신의 의지를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가장 분명한 커뮤니케이션 행위’인 것이다.
사람들은 전쟁을 피하고 싶어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 왔다.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무력적 충돌은 극단적인 ‘위협적 소구(fear appeal)’의 한 형태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소통·공생·공유의 가치를 지향하는 비폭력적인 개념이다. 그러나 전시에 전쟁 주체들은 커뮤니케이션의 가치들을 국익과 안보를 명분으로 제약한다.
전쟁과 커뮤니케이션은 충돌하면서도 필요에 의해 협력하는 애증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전쟁 목적과 수행과정에서 정당성이 강조되는 평화전쟁 시대에 커뮤니케이션은 유용하면서도 중요한 무기가 되고 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은 전쟁과 커뮤니케이션이 군사적 목표 달성을 위해 구조적으로 결합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전쟁과 모순관계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공생하면서 진화해 왔는가는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 특히 신문・라디오・텔레비전 같은 매스미디어들이 전쟁에 활용되는 방식을 전쟁 양식 변천 과정과 연계해 설명한다. 첨단 무기들로 인해 커뮤니케이션 행위가 군사작전의 중심으로 포섭되어 가는 과정 역시 상세하게 다룬다.
저자 황근 교수는 선문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에서 가르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취득 후 한국방송개발원(현재 한국콘텐츠진흥원) 정책연구실에서 근무했다. 방송법제연구회 회장과 정치커뮤니케이션연구회 회장, KBS 이사 등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4차산업혁명과 미디어의 진화’ ‘미디어 공진화’ ‘공영방송과 정책갈등’ ‘방송재원’ ‘모바일 미디어 : 디지털 유목민의 감각’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나 : 한국전쟁의 진실과 의미’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방송사업자 재허가・재승인 제도 개선방안’ ‘미디어 융합 시대 방송 사업 인수・합병 심사제도 개선방안 연구 : ‘공익성 심사’ 제도를 중심으로’ ‘공영방송 수신료 개선방안 연구 : ‘절차적 정당성’ 확보 방안을 중심으로’ ‘네거티브 선거 쟁점과 투표행위 관계 연구 : 제18대 대통령 선거사례를 중심으로’ ‘대중미디어를 통한 정책홍보 문제점 해결방안 연구’ ‘전쟁과 커뮤니케이션 : 전쟁의 명암’ ‘전쟁 보도 : 전시 언론통제방식의 변화’ ‘The 2002 Presidential Election and Media Politics’ ‘설득 커뮤니케이션 차원에서 본 한국전쟁 심리전 평가’ ‘뉴미디어 시대의 방송심리전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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