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하부 불법 적치물과 화물차량 불법 주·정차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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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정비에 사용되는 유독성 화학약품도 20여 드럼 버젓이 방치
민주당 이동훈 안양시의원 “관리청인 한국도로공사 즉각적인 현장 조치 강하게 촉구”
안양시 “한국도로공사에 조속한 조치 요구 공문 보내”···“현장 계도도 지속할 것”

최휘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20 01:40:49

▲ 경기도 안양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하부에 불법으로 주정차 되어 있는 화물차와 버스. 최휘경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을 경유하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하부가 불법 적치물과 화물차량 불법 주·정차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어도 관리청인 한국도로공사의 관리 태만으로 인해 안양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주장은 안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동훈 총무경제위원장(비산1·2·3동·부흥동)에 의해 제기됐는데 이 위원장은 “관리청인 한국도로공사의 적치물 단속과 사고 차량 방치 등 업무태만으로 인한 화재 우려·화물차량 불법 주·정차로 인한 출퇴근길 교통 정체·급발진 사고 등을 대비하기 위한 안전지대 미확보 등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 위원장은 19일 관계 공무원들과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한 결과 보도 옆의 완충녹지는 사고 차량의 파편 등이 대거 방치되어 있었고, 사고 대비를 위해 확보된 안전지대에는 사업용 레미콘 차량을 포함한 불법 화물차량 등이 즐비하게 불법 주·정차되어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하부에 방치되어 있는 아스팔트 정비 사용 유독성 화학약품.최휘경.

특히 아스팔트 정비에 사용되는 유독성 화학약품을 담은 대형 드럼통이 20여 개 방치되어 있어 한국도로공사의 안일한 현장 관리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일부 차량 견인 업무를 대행하는 견인법인이 차량 보관 장소 등을 확보하지 않아 불법으로 현장에 방치하고 불법 주·정차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번호판을 땐 채 방치하는 경우도 있지만 행정 절차상 지자체가 임의로 대집행하는 것도 상당한 절차와 시일이 소요돼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위원장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하부 불법 적치물에 대해서는 제296회 안양시의회 임시회 도시건설위원회 소관 종합심사에서도 문제를 제기한 바 있지만 도로교통법상의 관리주체가 각기 다르다 보니 안양시는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단속 업무 다해야 함은 물론 이와 같은 불법 사항에 대해서는 관리청인 한국도로공사에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하부 적치물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어야 됐다”며 안양시의 늦장 대응과 한국도로공사의 안일한 현장 관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2010년 12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나들목 지점 하부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사후약방문이 아닌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한 만큼 한국도로공사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빠른 시 일 내에 현장 관리를 통해 제2의 부천 사고가 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도로공사의 조속한 조치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에 대해 안양시 동안구청 관계자는 “이 위원장과 함께 현장을 나와 보니 불법 적치물로 인해 자칫 대형 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한국도로공사에 주변 정비 요청과 20여 통의 화학약품 처리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이 밖에도 지속적인 현장 단속과 현수막 등을 통한 계도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휘경 기자 ch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