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쿼드회의, 북핵·대만해협 문제에 강력한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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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일 정상회담… 한국과의 3국 공조 중요성 강조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22 17:11:49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과의 3국 공조 강화 의지를 재천명했다. 양국 정상은 21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미국·호주·일본·인도의 쿼드(Quad) 정상회의에 앞서 회담을 가지고 인도·태평양 역내 평화와 안정에 한·미·일 3국 공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셈이다. 연합뉴스

▲ 21(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 웰밍턴에서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정상회담 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북핵과 대만해협 안정에 대한 쿼드 차원의 입장을 담은 공동성명서가 채택됐다. AP·연합뉴스

중국 견제를 위해 결성된 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협의체 ‘쿼드(QUAD)’가 21일 미국에서 정상회의를 갖고 북한문제에 확고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들 4국 정상은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을 (핵)확산 네트워크 및 악의적 사이버활동·해외노동자 등에 의존해 조달해 온 것과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훼손하며 대북 군사협력 심화한 국가들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공동 성명에서 밝혔다.

이는 북한이 최근 중·러 등과 군사적 밀착을 보이며 미 대선을 앞두고 도발 수위를 끌어올린 것에 쿼드 차원의 공동대응 의지를 밝힌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바이든의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윌밍턴 선언’을 채택했다.

성명은 “유엔안보리 결의에 부합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공약 재확인” “모든 국가들이 이런 유엔안보리 결의들을 완전히 이행할 것”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무기 및 관련 물자의 북송 및 북한으로부터의 조달 금지 등을 정한 안보리 결의들을 준수할 것”을 명시했다. 북한을 향해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따른 모든 의무를 준수하고 추가 도발을 자제하며 실질적인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앞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국과의 3국 공조 강화를 재확인한 것 역시 주목된다. 특히 바이든은 “(2023년 8월 한·미·일 정상에 의한)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회의”를 거론하며 “3국 협력의 신시대를 열 수 있게 한 기시다 총리의 용기와 신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반(反)대한민국 세력이 주도한 이른바 위안부·징용공 문제로 양국관계가 수교 이래 최악을 맞았으나, 윤석열정부의 전향적 자세에 기시다정부도 화답해 가까스로 파탄을 면한 상태다.

또 미·일 정상은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결의를 재천명하면서 무력으로 현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국 정상이) 남중국해를 포함한 중국의 강압적이며 불안정한 활동에 공동의 우려”를 표했으며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對)러시아 강력 제재 또한 뜻을 같이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