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시작… 여야 ‘단일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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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호남·인천 후보 단일화 지지부진
민주당·조국당 간 법적 공방도 벌어져
강화에선 무소속 출마 안상수가 변수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03 13:35:25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일 시작됐다. 인천 강화군·부산 금정구·전남 영광군 및 곡성군 등 기초단체장 4명과 서울시 교육감 1명을 뽑는 미니 선거이지만 4.10 총선 이래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여야는 총력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전남 영광군을 제외한 3곳에 기초단체장 후보를 냈다. 최대 승부처인 금정구청장 보선에는 국민의힘 윤일현·더불어민주당 김경지·조국혁신당 류제성 후보 등이 출마했다. 여권 우세 지역이었으나 최근 야권 지지율이 약진한 곳으로 민주당·조국혁신당 후보 단일화는 요원한 상태다.

김부김 전 국무총리는 3일 CBS라디오에서 “단일화 시 야권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으나 실패하면 (승리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은 야권 분열을 기회로 금정구를 사수한다는 방침이다.

호남에서의 야권 후보 단일화도 지지부진하다. 곡성군수 선거에는 민주당 조상래·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 등이 대결할 예정이다. 영광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세일·조국혁신당 장현·진보당 이석하 후보 등이 맞붙는다.

조국혁신당 지도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영광·곡성에 월세방을 얻고 ‘한 달 살기’에 돌입했다. 이에 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일 자신의 SNS에서 “백병전으로 승리해야 한다”며 민주당 선거운동을 위해 영광·곡성 등에 거주하는 지인을 적극 제보해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표는 3일 오전 영광을 방문하는 등 지원 유세에도 착수했다.

호남에서는 야당 간 법적 공방도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의 서울 아파트를 언급하며 공세에 나섰다. 서울 청담동에 고가 아파트를 가진 반면 영광에는 집이 없다는 지적이다. 주철현 민주당 최고위원 겸 전남도당 위원장은 “군수 후보가 강남에는 수십억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정작 영광에는 자기 명의로 방 한 칸 구하지 않았다”며 “영광군수로 나설 기본 자세도 자격도 없고 영광군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서울 아파트는 20여 년 전 분양받아 장 후보 배우자가 거주 중이고 영광에도 정당하게 임대 계약을 맺어 후보가 거주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민주당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주 최고위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형법상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로 2일 경찰에 고발했다.

강화군수 선거는 반대로 여권 후보 단일화가 관전 포인트다. 한연희 민주당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 박용철·무소속 안상수 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 재선 의원 출신이다. 보수세가 높은 강화군 표심이 분열될 가능성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고심 중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3일 오후 인천 강화풍물시장을 찾은 뒤 박용철 후보 출정식에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유세에 나섰다. 한동훈 대표도 앞서 지난달 26일 강화를 찾아 박 후보 발대식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10.16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15일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는 10·11일에 실시되면 본투표는 16일이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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