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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미국, 폴란드 등의 근로자들은 인공지능(AI)이 자신의 업무를 위협할 것을 우려하는 인식이 다른 국가보다 높다는 국제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복지포럼 9월호에 실린 ‘디지털전환과 인공지능(AI) 기술에 관한 인식과 태도에 대한 10개국 비교’(정세정·신영규 연구원)에는 디지털전환과 AI에 대한 인식 및 태도 등에 대한 국제연구 결과가 담겼다.
조사 결과 'AI 등 신기술로 자기 업무가 위협받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서 한국은 35.4%는 ‘매우 동의·동의한다’고 응답하면서 이탈리아(39.1%)에 이어 2위에 올랐고 미국, 폴란드는 각각 35.0%, 32.5%로 뒤를 이었다.
덴마크(18.3%)를 비롯해 스웨덴(20.1%), 독일(21.1%), 핀란드(24.1%), 영국(28.3%) 등은 한국, 이탈리아, 미국 등보다 위협 우려에 인식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업무와 관련해 디지털 기술의 내 숙련도가 충분한가?’에 대한 질문에서 한국은 ‘매우 동의 또는 동의’ 답변이 56.9%를 기록, 폴란드(56.4%)에 이어 10개국 중 가장 적었다.
숙련도에 대한 긍정 답변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영국, 노르웨이로 각각 71.9%, 70.2%의 응답률을 보였다.
‘AI 등 노동자를 대체하는 신기술이 기업의 수익을 높일 때 규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란 질문에 한국은 '전혀 규제하지 않음·최소한의 규제'에 대한 응답률이 32.9%로 10개국 중 가장 높았다.
한국에 이어 독일이 규제 최소화에 22.7%로 응답하며 뒤를 이었고 이탈리아(9.7%), 영국(11.6%) 등의 순이었다.
연구진은 “디지털전환과 디지털기술 숙련에 대한 불안 또는 우려는 한국 사회의 성장을 이끌 동력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면서도 “과도한 역량 제고 노력이나 경쟁은 자칫 사회적 비용이나 갈등의 확대, 더 나아가 사회통합의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디지털전환과 AI 기술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러한 점을 고려한 정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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