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 ‘경기도·IDB·중남미’ 삼각 경제협력 구상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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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랑 고우드 파잉 미주개발은행 총재 만나 세일즈 외교활동

강재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16 11:48:06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세일즈 외교를 시작한 가운데 중남미지역과의 경제교류와 청년교류를 포함한 다방면의 교류협력을 제안하고 나서 주목된다. 경기도

미국을 순방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세일즈 외교를 시작한 가운데 중남미지역과의 경제교류와 청년교류를 포함한 다방면의 교류 협력을 제안하고 나서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년교류만 놓고 보더라도 김동연표 기회의 경기 프로젝트 가운데 미국·호주·중국 등 나라의 대학생 파견사업에 이은 교류지역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미국 방문 첫날인 15일(현지시간) 워싱턴에 있는 미주개발은행(IDB) 본사를 찾아 ‘바이(Buy) 경기도’에 나서는 등 활발한 외교활동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김 지사가 이날 일랑 고우드파잉 총재와 만나기로 한 회담 장소에서 벽에 걸린 액자가 과거 펠레가 IDB를 방문해 남긴 선물인 것을 확인하고는 자신의 경제부총리시절 IDB와의 인연을 소개한 뒤 브라질·아르헨티나·멕시코 등 라틴아메리카 지역 국가들의 경제상황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 자리서 고우드파잉 총재는 “데이터 기반으로 봤을 때 브라질이나 멕시코 등이 성장세를 견인하면서 여러 나라가 빠르게 성장하는 게 분명해 보인다”며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한·중남미 비즈서밋에 다녀온 경험을 소개하면서 한국과의 인연을 부각했다.

이에 김 지사는 “작년에 한국 오셨을 때 네이버도 가셨다고 들었는데 네이버가 바로 경기도에 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최대 지자체로 인구의 28%가 경기도에 살고 있고 모든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라면서 본격적으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고 강 대변인은 밝혔다.

IDB는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사회개발을 위해 1959년 설립돼 현재 48개 나라가 회원국으로 있다. △가맹국 간 무역 확대와 개발정책 협력 강화 △개발목적의 공공 및 민간자본 투자 촉진 △재원 조달이 어려운 민간부문의 투자활동 보완 △융자 및 지급보증을 통한 가용재원 운용 등이 주요사업분야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도·IDB·중남미’를 잇는 삼각 경제협력 구상을 제안했고 일랑 IDB 총재가 이에 적극 호응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 지사는 “IDB의 관심 분야 중에 ‘디지털경제’와 ‘기후테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경기도는 반도체·바이오·모빌리티·인공지능(AI)과 기후테크 등 여러 산업의 중심지다”면서 “오늘을 계기로 경기도와 IDB 간 협력이, 특히 디지털 경제와 기후테크 분야에서 더욱 강화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고우드파잉 총재는 공감을 표하면서 “디지털 전환이 IDB 역내 및 중남미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고 특히 기후대응 분야에서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주목하는 중요한 분야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참에 경기도와 IDB 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서 디지털 전환과 기후테크에 관한 협력 논의를 조금 더 진행하자”고 제안하고 이에 더해 ‘청년 교류’까지 덧붙였다.

경기도에서 미국·영국·싱가포르·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10개 정도 대학에 청년 봉사단을 보내는 사업을 하는데 중남미 국가들과도 같이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다.

특히 김 지사가 “실무협의체가 구축된다면 ‘디지털 전환’ ‘기후테크’와 더불어 ‘청년교류’를 (3대)어젠다로 생각해볼 수 있다”라고 강조하자 고우드파잉 총재는 “IDB로서도 굉장히 시작하기 좋은 분야일 것 같다”면서 환영했다.

강재규 기자 jk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