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제조업 디지털 전환 촉진해야… 정책 지원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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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보고서… ‘디지털 전환 기술’ 수도권·비수도권별 차이 보여
“지역균형발전 정책 추진 때 지역별 차이 고려해야… 고용·투자 제고”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17 13:36:32

비수도권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책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는 국책연구원의 제언이 나왔다. 지역별로 디지털 전환 기술 활용에 따른 효과가 차이를 보였다는 이유에서다.

산업연구원은 17일 ‘디지털 전환의 지역기업 효과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전환 기술 활용에 따른 효과가 수도권과 비수도권별로·제조업과 비제조업별로 차이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비제조업보다 제조업에서 디지털 전환 기술 활용의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만큼 지역균형발전 정책 추진에 있어 제조업 설비 투자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관련 △사물인터넷 △모바일 5G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공학 등 6개 기반 기술은 2019년부터 디지털 전환 기술 활용 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비제조업·비수도권은 제조업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기반 기술을 활발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고용 및 경영 성과도 동일한 흐름으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비제조업 및 비수도권 제조업 기업은 디지털 전환 기술 활용에 따른 투자(유형자산)·고용(상용근로자)·혁신(연구개발비) 제고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반대로 수도권의 제조업·비수도권의 비제조업의 경우 디지털 전환 효과가 상대적으로 미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제조업 부문 디지털 전환 기반 기술 활용 비중의 수도권·비수도권 간 격차는 2017년 0.77%p (수도권 및 비수도권 각 3.89%·3.12%)에서 2019년 3.78%p(11.81% 및 8.03%)로 증가했다가 2021년 1.94%p(11.91% 및 9.97%)로 감소했다.

반대로 비제조업 부문의 디지털 전환 기술 활용 비중은 2017년 수도권 5.06% 및 비수도권 3.84%에서 2019년 18.73% 및 5.36%였다. 2021년에도 각각 18.84% 및 7.04%를 기록해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에 산업연구원은 지역균형발전 관점에서 비수도권 제조업 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첨단투자지구’ 제도 등을 참고해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전환 관련 신증설 및 설비투자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산업연구원은 산업 디지털 전환 솔루션의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비수도권 제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비수도권 제조업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 수요기업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참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추가적인 정책사업을 발굴해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수도권에서 자체적으로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산학협력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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