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05 08:12
뉴스 > #E fact > 경영·CEO
매출 50배에 인수… 고려아연 이그니오 의혹 재점화
2021년 매출액 637억 원에서 29억 원으로 수정… 트레이딩 매출 실종
미국 조지아주 전자폐기물 재활용 공장 건설 계획 철회 이후 깜깜무소식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1-12 14:45:00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연합뉴스
 
고려아연의 이그니오 인수에 대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영풍은 고려아연이 밝힌 이그니오 인수 당시 실적에 오류가 있으므로 소명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영풍은 12일 고려아연이 이그니오를 인수한 뒤 트레이딩 매출이 완전히 사라졌고 대신 새로 설립한 전자폐기물 파쇄 업체 이브테라 및 프랑스 제련시설인 이그니오 프랑스의 매출이 이를 대체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23년 상반기 이그니오의 매출 2727만 달러(374억 원)의 100%가 비철금속 제련 원재료를 생산한 자원순환 사업을 통해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2021년 매출의 경우 2021년 10월 1일부터 2021 12월31일까지의 기간 동안에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그니오는 2021년 2월에 설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감사보고서에도 2021년 9월30일 이전의 매출액이 확인되지 않았다.
 
만약 이그니오의 매출액 29억 원이 2021년 10월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의 기간 동안에 한정된 것이라고 해도 고려아연이 2022년 7월 공시자료를 통해 밝힌 2021년 잠정 매출액 637억 원과 차이가 크다.
 
또한 이그니오의 2021년 말 기준 자본 총계는 -19억 원이라면 고려아연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의 회사를 1년을 기준으로 산정한 매출액(3개월 매출액 29억 원에 4를 곱한 수치 가정) 대비 50배 수준의 고가에 인수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광고
고려아연은 트레이딩 부문 자산에 의한 매출이 포함된 기준으로 이그니오의 매출은 637억 원이므로 인수가는 약 9배고 해당 매출 기준으로 멀티플 9배의 인수가는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트레이딩 부문의 매출이 아예 없는 것이 사실이라면 고려아연이 이그니오의 인수 당시 가치평가나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비철금속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았던 대니쉬 미르 이그니오 홀딩스 창업자가 2023년 3월 사퇴하고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선메탈 출신인 마크 포프 현 이그니오 CEO가 재직 중이다. 또 조지아주에 짓기로 했던 전자폐기물 재활용 공장 건설계획 철회 이후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이그니오 매출이 포함된 페달포인트의 2022년 매출 공시를 보면 매출 329억 원에 당기순손실은 282억 원이고 2023년에는 매출 809억 원에 당기순손실이 530억 원에 달하는 등 지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다.
 
고려아연이 2024년 인수한 미국의 고철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 메탈(캐터맨)’의 인수 규모와 비교하면 이그니오의 고가 인수 논란은 더욱 두드러진다. 고려아연은 2024년 4월 페달포인트를 통해 캐터맨 지분 100%를 5500만 달러(740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고려아연의 공시에 따르면 캐터맨의 매출액은 1조6561억 원이었다.고 당기순이익은 36억 원이었다.
 
매출 1조 6561억 원 규모의 캐터맨은 740억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인수한 반면에 트레이딩 부문 매출을 포함해도 매출 600억 원의 기업을 5800억 원에 인수한 것이다.
 
한편 캐터맨의 2023년 당기순이익은 36억 원으로 매출 규모에 비해 순이익이 매우 낮다. 고려아연은 캐터맨이 JP모건 체이스 은행에 지고 있던 부채 2억 달러(2700억 원)도 지급보증 형식으로 떠안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세관 당국의 10월 수출입 기록을 살펴보면 캐터맨이 10월11~15일 선적한 비철금속은 모두 알루미늄이었고 거래처는 한국의 동일알미늄과 동원시스템 등이었다. 고려아연은 올해 8월 동 제련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 생산량을 연간 15만 t으로 확대하기 위해 캐터맨을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캐터맨은 기존 고려아연 사업이나 확대를 추진하는 동과 관련이 없었던 셈이다.
 
이에 대해 이그니오와 캐터맨의 매출이 각각 따로 집계되지 않고 페달포인트의 매출에 포함돼 함께 집계되는 것을 노려 이그니오 실적을 덮기 위한 행보라는 의혹이 나온다.
 
영풍은 “고려아연은 지금이라도 이그니오의 평가보고서와 실사보고서 등 이그니오 인수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명할 필요가 있다”며 “이그니오 인수 대금 5800억 원 중 미래 투자를 위한 신주 대금 2000억 원이 어떻게 쓰여졌고 구주 인수 대금 3800억 원은 주주들에게 어떤 조건으로 지급됐는지와 정확한 거래 근거 및 의사결정과정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47,502 ▶
어제 150,697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