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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급여를 자진 반납한다.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 임원들은 11월부터 급여를 10~30% 삭감하기로 했다. 롯데그룹은 13일 책임경영 차원에서 화화군 계열사 임원이 급여 10~30%를 반납한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회장 등 롯데지주 임원은 20~30%를 반납하기로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업종 실적이 나쁘다”면서 “화학계열사 임원들이 솔선수범하는 의미로 급여를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 임원들은 그룹 지주회사로서 공동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급여 반납을 결의했다.
롯데그룹은 최근 실적이 악화됐다. 유통 계열사보다 화학 계열사 매출 규모가 큰데 중국산 과잉 공급에 고유가 현상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주력사인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손실 4136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정밀화학은 3분기 영업이익 103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모면했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70.7% 감소했다.
롯데지주는 8월부터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계열사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독려하기 위해서다. 롯데면세점도 면세점 업계 불황을 대비하느라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롯데온과 롯데면세점․세븐일레븐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최근 노동조합 파업으로 비판을 받은 현대트랜시스도 임원이 급여 20%를 반납했다.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은 11일 사내 게시판에 “지난 한 달 동안 공장 가동 중단으로 고객사와 협력사, 임직원과 회사 모두 큰 피해를 봤다”면서 “조금 더 노력하는 정도로는 이 위기를 절대로 극복할 수 없어 오늘부로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한화 건설부문도 마찬가지다. 한화 건설부문은 건설업계 수주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2월부터 팀장급 이상 직급 수당을 30% 삭감하고 법인카드 사용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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