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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간의 부동산 가격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서울 아파트의 분양가와 매매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 내 주거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18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서울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분양가는 5456만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경기·인천 지역의 평균 분양가 1993만 원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로 전용 84㎡ 기준으로 계산하면 가격 차이가 약 11억4000만 원에 달했다.
매매 시장에서도 이러한 격차는 두드러진다. 4분기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4125만 원으로 경기도(1881만 원)와는 2244만 원·인천(1357만 원)과는 2768만 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높은 매매가는 한정된 공급과 프리미엄 지역에 대한 수요 집중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한다.
치솟는 서울 집값은 수도권 인구 이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통계청의 시도별 전출·입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약 36만3065명이 서울을 떠나 경기·인천 등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 남부 지역과 인천의 신축 아파트 단지가 주요 선택지로 부상하면서 이 지역의 주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가격 격차가 지속될 경우 수도권 내 주거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높은 분양가와 매매가는 중산층의 내 집 마련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의 인구 이동은 가속화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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