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투자 감소… 건설업 생산 ‘역대 최장’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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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산업활동 동향… 생산 0.4%↓·소비0.4%↑·투자 1.6%↓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2-30 11:19:02

지난달 생산과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 생산의 경우 통계 작성 이래 가장 긴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비는 석 달 만에 증가했으나,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경기 지수는 9개월째 반등하지 못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파업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5~7월 감소하다가 8월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9월부터 석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3.9%)가 증가했음에도 자동차(-5.4%)·전자부품(-4.7%) 등에서 줄면서 0.7% 감소했다. 건설업은 0.2% 감소했다. 건설업 생산은 7개월 연속 감소 중인데 이는 1997년 8월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감소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부품사 파업이 10월에도 있었는데 지난달에도 이어졌다”며 “완성차 부품 생산이 줄어든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3.2%) 등에서 늘었지만 금융·보험(-2.9%) 등에서 줄면서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재화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승용차 등 내구재(-0.1%) 등에서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1%) 소비가 늘면서다. 특히 11월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할인 행사의 영향도 적지 않았을 것으로 풀이된다.

소매판매는 9~10월간 줄어들다가 석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내수 부진 등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1년 전과 비교하면 1.9% 감소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생산과 마찬가지로 지난달 감소세를 기록한 설비투자는 운송장비(0.1%)에서 늘었지만 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2.0%)에서 줄면서 전달보다 1.6% 줄었다. 지난 10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다만 설비투자는 1년 전과 비교하면 2.6% 늘면서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이뤄진 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불변)은 토목(7.7%)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건축(-2.9%)에서 공사실적이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하락 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0.5p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매달 하락 혹은 보합을 기록하며 9개월째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늘면서 전달보다 0.1p 상승했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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