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사업·방송 전방위 활약 홍진경… 캥거루족 다룬 예능 MC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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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평창동 - 홍진경 방송인 겸 주식회사 홍진경 대표이사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2 18:00:45

홍진경은 1993년 고교 1학년 때 제2회 슈퍼엘리트 모델대회 참가해 베스트 포즈상을 받으며 모델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를 계기로 방송에 진출해 이영자와 함께 SBS 예능 프로그램 ‘기쁜 우리 토요일’의 인기 코너 ‘영자의 전성시대’의 버스 안내양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후에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에 출연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2003년 5세 연상의 사업가 김정우 씨와 결혼 후 연예계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2004년 어머니와 함께 김치 사업을 시작하며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더 김치’라는 세련된 브랜드명·시원한 김치 맛·모델 출신 특유의 감각이 담긴 세련된 포장 용기가 입소문을 타 전국적으로 인기가 확산됐다.

2006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김치부문 대상 수상 등 사업가로서 성공 가도를 달린 홍진경은 김치와 만두 등을 제조하는 ‘주식회사 홍진경’을 통해 만두 사업에도 진출해 지난해 회사 누적 매출액 3000억 원을 넘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사업가로서 자질을 보였던 그가 2007년 KBS 라디오 ‘홍진경의 가요광장’을 통해 연예계 활동을 재개했다. 이어 2014년에는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자 주인공 천송이(전지현 분)의 고교 동창생이자 만화방 주인 홍사장 역을 맡아 재미 요소를 더하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여러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제2 전성기를 맞았지만 난소암 초기 판정을 받는 고난이 찾아왔다. 항암 치료를 받는 와중에도 방송 활동을 쉬지 않고 각종 프로그램에서 웃음을 선사했으며 긍정적인 사고와 생활 덕분인지 이후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2015년에는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이듬해에는 KBS 예능 ‘언니들의 슬램덩크’에 출연해 ‘갓김치’ ‘욕망 기린’ 등의 독특한 캐릭터라는 별칭을 얻어 주가를 올리는 등 ‘대세 예능인’임을 입증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인기 가수에 도전하기 위해 결성한 프로젝트 걸그룹 ‘언니쓰’의 멤버로 깜짝 변신해 화제가 됐다. ‘언니쓰’는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셧 업(Shut Up)’의 음원을 공개했고 출시 직후 여러 음원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편 홍진경이 이달 첫 방송 예정인 MBC every1 예능 프로그램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 출연한다. ‘다 컸는데 안 나가요’는 높은 물가와 집값 상승으로 청년 2명 중 1명이 캥거루족(경제적·정신적으로 자립심이 부족해 부모에게 의존하는 청년층)이라는 요즘 시대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스타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홍진경을 비롯해 래퍼 하하·개그맨 남창희가 MC를 맡았으며 배우 박해미·황성재, 래퍼 지조, 배우 신정윤, 그룹 인피니트 동우가 출연한다.

지난해 10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홍진경은 “캥거루족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나쁘게 볼 게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살아갈 때 따뜻한 케미를 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부모님과 함께하는 스타들의 모습이 궁금했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사업·방송 분야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그는 전용면적 273.82㎡(약 82.83평) 규모의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오보에힐스 한 호실을 2021년 3월 29억5000만 원에 매입했다. 이 호실은 지난해 공동주택 공시가로 24억2200만 원이며 현 시세는 30억 원 이상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이 설계한 오보에힐스는 음이 높은 나무피리라는 뜻의 프랑스어 ‘오브와(hautbois)’에서 유래한 목관악기 오보에(oboe)를 차용한 명칭으로 관악기에서 퍼져 나오는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선율을 연상케한다.

마당과 테라스 공간이 마련된 단독주택형 구조로 454~482㎡(약 137~146평) 총 18채로 이뤄져 있다. 각 가구는 지하 2층∼지상 2층으로 구성됐고 지하 2층은 주차장, 지하 1층∼지상 2층은 침실·거실·주방·욕실 등 생활 공간으로 활용된다.

경사지라는 입지 여건을 활용해 가구별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 특징으로 각 가구에서 북한산·인왕산·북악산·경복궁·삼청공원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단지 내에 파티장이나 사교 장소로 활용 가능한 선큰정원을 조성했으며 첨단 보안 시스템·디지털 홈 네트워크 시스템·중앙 집진식 청소 시스템 등을 도입해 생활이 편리하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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