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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가 지속되며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고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4년4개월 만에 최대치로 증가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146가구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644가구로 늘었다.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쌓이며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11월 주택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3773건에 그쳤다. 이는 전월 대비 5.7% 감소한 수치로 수도권 전체에서도 거래량이 16.0% 줄어드는 등 하락세가 뚜렷했다.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전월세 거래량도 함께 줄어들었다. 11월 전국 전월세 거래량은 전달보다 9.5% 감소했고 전세보다는 월세 비중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만8644가구로 전월 대비 1.8% 증가하며 4년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방에서 준공 후 미분양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전체의 79.3%에 해당하는 1만4802가구가 지방에 쌓여 있다.
가장 많은 미분양 물량을 기록한 지역은 전남(2452가구)이다. 다음으로 대구(1812가구)‧경기(1695가구)‧부산(1692가구)‧경남(1643가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도 미분양이 3.9% 증가하면서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대출 규제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아파트 거래 감소와 미분양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수요 부진과 건설사들의 자금난을 가중시키며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대출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등으로 매수 심리를 회복시키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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