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
2025신년기획초대전으로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갤러리 내일(대표 박수현)에서 김소선의 전시를 마련했다.
김소선 작가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을 소재로 상상력 넘치는 유희의 세계를 펼쳐 왔다. 그의 그림은 단순한 상상을 넘어 이솝이야기처럼 현실을 초월 공간으로 이끄는 힘이 있다.
특히 작가는 호랑이를 많이 소재로 작업해 일명 ‘호랑이 작가’로 불린다. 그의 호랑이는 민화 속 호랑이처럼 친근하고 어린아이처럼 자유로운 존재로 표현된다.
또한 작가는 호랑이 외에도 해를 달리하며 당해의 띠 동물을 작품으로 선보여 왔다. 2023년 토끼의 해에 작가는 우주를 배경으로 달에서 토끼들이 떡방아를 찍는 모습을 민화처럼 그려냈으며 작년 용의 해에는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사신도의 신령한 동물들과 함께한 청룡을 그렸다.
올해 2025년은 뱀의 해다. 작가는 뱀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푸른 색조로써 다산과 생명·치유를 표현했으며 붉은 꽃과 무한 우주를 통해 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
다음은 작가의 말이다.
뱀자리와 뱀주인자리 이야기
2025년은 뱀의 해다. 그리스의 의사 아스클레피오스는 뱀이 신비한 약초로 죽은 뱀을 살리는 것을 보고 죽은 사람을 살리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죽은 사람을 살린 일로 신들의 분노를 사면서 죽임을 당한다. 그의 영혼은 하늘로 올라가 뱀주인자리가 되었다.
그리고 그에게 신비의 약초를 전해준 뱀은 뱀주인자리 주위에 길게 늘어선 뱀자리 별이 되었다. 뱀은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지만 신화 속에서 다산·생명·치유의 상징으로 통한다.
표지 그림에서 뱀이 하늘을 향해 아가리를 벌리고 있다. 입안에서는 혓바닥 대신 제라늄꽃이 피어난다. 이 뱀은 뱀주인자리를 표현한 것이다. 뱀주인자리를 호위하듯 우주를 배경으로 점점이 흩어진 별들은 뱀자리다.
제라늄은 사랑의 꽃이다. 삭막한 세상에서 사랑만 한 치료제가 없다. 뱀의 해인 2025년을 맞아 사람과 사람 사이 사랑이 깃들기를 기원해 본다.
한편 전시 기간인 7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장은진 통·번역가가 “한국 전통의 아름다움에 대한 고갈되지 않는 창조성에 새로운 불심을 깨우며 전통과 문화라는 융화점을 살리기”란 강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1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