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제4회 KBS 대학개그제 동상 수상 출신인 홍석천은 이듬해 MBC 공채 탤런트에 합격해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을 통해 연기를 시작했다. 여성스러운 성격의 패션 디자이너 쁘아송 역을 맡아 실감 나는 연기로 호평받았다.
이를 발판으로 방송과 광고 모델로 나와달라고 잇단 러브콜을 받아 전성기를 맞았지만 2000년 연예계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당시 국내 여론은 동성애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았고 냉담한 시선 때문에 한동안 방송계를 떠나야만 했다.
훗날 동성애에 대한 시선이 완전히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이해하는 시선으로 바뀌면서 2003년 SBS 드라마 ‘완전한 사랑’에서 동성애자 역할 승조 역으로 방송에 복귀했다.
이 외에도 ‘냉장고를 부탁해’ ‘풍문으로 들었소’ ‘헌집줄게 새집다오’ ‘마이 리틀 텔레비전’ ‘메리퀴어’ ‘ECO 아일랜드 천사도’ ‘홍석천이원일’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장바구니 집사들’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기를 누렸다.
현재는 유튜브를 통해 버라이어티쇼 웹 예능 ‘홍석천의 보석함’에서 배우 변우석·위하준·이무생·이수혁·우도환·추영우 등을 초대해 진행하며 예능감을 선보이고 있다. ‘홍석천의 보석함’은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한 5000여 명의 남성 중에서 게스트를 섭외해 인터뷰하는 예능 방송이다.
또한 홍석천은 요식업계 강자로 불린다. 2002년 서울 이태원에서 ‘루프탑’ 형태의 식당 ‘아워 플레이스’를 열고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옥상에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어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으며 이태원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이태원을 중심으로 ‘마이타이’ ‘마이첼시’ ‘마이누들’ ‘마이홍’ 등 다양하게 점포를 확장해 사업가로서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임대료 급등·이태원 상권 침체와 코로나19 대유행 등 여러 요인으로 이태원 일대에서 약 20년간 운영했던 모든 가게를 폐업했다.
7개의 가게를 운영했던 요식업 마스터답게 깐깐한 면접관으로 변신해 지난해 SBS 예능 프로그램 ‘물려줄 결심’ MC로 출연하기도 했다. ‘물려줄 결심’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대가 끊길 위기에 놓인 노포 사장이 맛을 이을 후계자를 찾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빌딩주 홍석천은 2013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나란히 붙어 있는 두 개의 허름한 건물을 총 18억7500만 원에 차례로 매입했다. 매입 직후 기존 건물을 허물고 신축을 진행했다. 건축비는 엘리베이터 포함 6억 원 정도로 추산된다.
2017년 2월 완공된 빌딩은 사업 초기 세입자의 설움을 몸소 겪었지만 온갖 설움을 딛고 당당히 성공한 결과물이라는 의미로 ‘마이하우스(My House·나의 집)’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하 1층~지상 4층·대지면적 149.77㎡(약 45.30평)·연면적 374.14㎡(약 113.17평) 규모로 주변 시세를 고려하면 80억 원 내외로 평가된다.
한편 요식업계에서 떠났던 홍석천이 싱가포르에 식당을 열고 다시 사업을 이어간다. 그는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 출연해 “싱가포르에 칼국수 집을 하나 냈다. 이태원에 있는 가게를 다 정리하고 다시는 식당 안 한다는 마음으로 코로나 시기를 견뎠다. 그런데 이제 손이 너무 근질근질거리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태원에 다시 식당을 열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는 분이 싱가포르에 가게를 낸다고 해서 같이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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