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불법체포 한 달’ 與원외·원내·당원 “석방하라” 6km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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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주최 2000여 명 모여
“불법 체포·불법 구금 윤 대통령을 석방하라” 일동 외쳐
나경원·원희룡·與원외당협 “노골적 불법·탈법·꼼수 수사”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2-16 16:36:04

▲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이 원내 의원 및 지역 당원들과 함께 15일 윤석열 대통령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시가 행진을 했다.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제공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간사 김선동·탄당모)’이 15일 오후 서울 헌법재판소 앞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 불법 체포 ‘한 달’을 맞아 집회 및 시위를 갖고 윤 대통령 불법 체포를 규탄하며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행사는 애국열사 김태권 목사에 대한 추도식·공수처 불법 및 편법·꼼수 수사 규탄·서울서부지법 성토 및 출정식·서부지법에서 헌법재판소 앞까지 6km에 이르는 도보 행진과 헌재 규탄 집회 순으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6시간 반가량 진행됐다. 이날 모임엔 전국에서 올라온 국민의힘 당원 1만여 명과 일반시민 2000여 명이 참가해 사기 탄핵과 내란 몰이 불법 수사 및 체포, 구금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얼마나 큰 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김선동 총간사는 이날 오후 3시경 헌재 앞 인근 도로에서 홍인정 당협위원장(서울 은평갑) 사회로 열린 헌법재판소 규탄대회에서 “수사권 없는 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불법 수사와 이에 따른 불법 체포 및 구금이 한 달째 계속되고 있어 이의 부당함을 국민에게 알리고 나아가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이 원내 의원 및 지역 당원들과 함께 15일 윤석열 대통령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시가 행진을 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하종대 부천병 당협위원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제공

하종대 당협위원장(경기 부천병)은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80명을 대표해 낭독한 성명서에서 “헌재가 국회 탄핵 소추의 결정적 원인이 된 ‘내란죄’는 슬그머니 빼고 수사권도 없는 공수처의 피의자 신문조서를 헌재법과 형사소송법을 위반해가면서 탄핵 심판의 증거로 채택했다”며 “대통령 측 변호인에게는 변론을 준비할 시간을 제대로 안 주고, 대통령에게는 발언 기회조차 봉쇄하는 등 좌 편향된 헌재가 전대미문의 ‘인민재판’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위원장은 또 “헌재가 이처럼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심리를 계속한다면 탄핵 인용이든, 기각이든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국민 다수의 승복과 지지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며 “헌재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선택을 철회하고 적법절차에 따라 탄핵 심판을 공정하게 진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 (사진 위에서부터 아래로) 15일 윤 대통령 석방 촉구를 위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모임에 참여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공개 연설을 하고 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제공

심재철 국힘 경기도당 위원장(경기 안양동안을)은 이날 서울서부지법 앞 대로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구속은 불법과 탈법 꼼수의 총 집합체였다”며 “우리법연구회 등 법원 내 좌파 써클 출신들이 짬짜미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를 유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기식 당협위원장(경기 의왕과천)은 이날 오전 공수처 앞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사법연수원 동기인 오동운 공수처장과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한 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체포 구속이 모두 편법과 꼼수 불법이었던 만큼 공수처장은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조광한 당협위원장(경기 남양주병)은 “대통령 탄핵은 단순히 법률 및 헌법 위반 여부를 넘어 심각성·광범성·반복성·위험성 등을 동시에 판단해야 한다”며 “피 한 방울, 총소리 한 번 나지 않은 2시간짜리 비상계엄을 내란이라며 대통령을 탄핵한다면 이는 전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이 원내 의원 및 지역 당원들과 함께 15일 윤석열 대통령 즉각 석방을 촉구하는 시가 행진을 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연설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 제공

이날 행사엔 원대대표를 지낸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나 의원은 “입법 독재·‘줄탄핵’ 예산삭감으로 국정을 마비시킨 더불어민주당은 계엄 유발자의 역할을 했다”며 “대통령은 계엄을 꺼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대통령의 조기 탄핵을 획책했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치가 모조리 무너져 참담하다”며 “사법 질서의 최후의 보루라는 헌법재판소는 헌법 파괴자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국정 마비의 공범인 헌재가 편향적이고 불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불법 체포·불법 구금 대통령을 석방하라’ ‘권한 없는 불법 수사, 공수처장 사퇴하라’ ‘편파 졸속 탄핵 심판, 국민은 분노한다’ 등이 적힌 플래카드와 깃발·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서울서부지법에서 헌재 앞까지 도보행진 시위를 벌였다. 이를 본 일부 행인들은 손뼉을 치고 엄지척을 하며 지지를 표시하고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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