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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할 경우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와 상담하여 회피요법 면역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중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알레르기 비염 진단율은 2012년 대비 2022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환경오염 미세먼지 증가 생활습관 변화 등이 발병률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봄이 다가오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23세 직장인 A씨는 최근 심해진 알레르기 비염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침마다 심한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리고 밤에는 코막힘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업무에도 지장이 생기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의 털 등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계의 과민 반응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알레르기 비염은 크게 통년성과 계절성으로 나뉜다. 통년성 비염은 집먼지진드기, 반려동물 털 등 실내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인해 연중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다. 반면 계절성 비염은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며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자녀에게서 발병 가능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증상이 처음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특정 환경에서 갑작스럽게 발현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감기와 유사해 혼동될 수 있다. 하지만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1~2주 내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반면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항원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인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알레르기 비염을 방치할 경우 만성 부비동염 삼출성 중이염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 환자의 경우 구강호흡 습관으로 인해 얼굴 변형이나 치아 부정교합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으며 피부 가려움증으로 인해 코를 자주 비비다가 피부 변색이 일어날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 치료법은 크게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요법으로 나뉜다.
회피요법은 원인 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 사용 및 청소를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약물요법은 항히스타민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등이 대표적인 치료제로 증상에 따라 류코트리엔 조절제나 혈관수축제를 병행하기도 한다.
면역요법은 원인 물질에 대한 면역계를 점진적으로 조절해 알레르기 반응을 줄이는 치료법으로, 3~5년간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요법은 약물 치료에도 효과가 없을 경우 코 안의 구조적 문제를 교정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신재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며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조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봄철에는 특히 코세척을 추천한다. 코세척은 코점막의 섬모 운동을 활발하게 도와주고 알레르기의 원인이 되는 항원 물질을 씻어내는데 효과적이다”며 “멸균된 생리식염수나 끓여서 식힌 물에 적절한 농도의 소금을 녹인 식염수를 이용해 매일 코세척을 하면 예방에 효과적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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