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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한자 공부를 해 볼까 한다. 우리 주변에는 잘못된 표현을 하는 사람이 참으로 많다. 그중에서도 아주 많이 틀리는 것이 ‘자유분방’이라는 말이다. 자유분방을 자유분망이라고 쓰는 독자가 적지 않다. ‘자유분방’은 격식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행동이 자유로움을 나타내는 말이다.
예를 들면 “태호는 참 자유분방(自由奔放)한 사람이야” “지나가던 사람들이 잠시 멈춰 재기에 찬 춤꾼의 자유분방한 춤을 구경했다”와 같이 쓴다.
‘분방(奔放)’이란 말은 ‘힘차게 달린다’는 뜻으로, 주로 규칙에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하는 것을 뜻하는 말이다. ‘자유분방’이란 글자 그대로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행동하고 표현하고 사색하는 것을 이른다.
자유분방이란 구속이나 제한됨 없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이므로 방종과는 다르다. 가끔 자유분망(自由奔忙)이라고 발음하거나 표기하는 사람이 있다. ‘분망’은 ‘매우 부산하여 바쁘다’는 뜻이기 때문에 ‘자유분망’이란 말은 앞뒤가 안 맞는 말이다. ‘분망’이란 말이 들어간 예문으로는 “태호는 눈코 뜰 새 없이 분망하여 다른 일에는 관심조차 없다”와 같은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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