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관광재단, 봄꽃 따라 달리는 서울 라이딩 명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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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불광천·중랑천 따라 펼쳐지는 봄꽃 자전거길
도심 속 자연 만끽하며 즐기는 따릉이 라이딩 코스
벚꽃·개나리 어우러진 자전거길, 생태·문화 체험도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0 09:41:46

▲ 봄꽃이 만개한 안양천 자전거길에서 한 시민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서울관광재단

서울관광재단이 봄을 맞아 시민들에게 야외활동과 꽃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전거길 세 곳을 소개했다.

10일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 속 자전거길인 안양천·불광천·중랑천 코스는 벚꽃과 개나리 등 봄꽃이 어우러진 풍경과 함께 식도락·생태 체험·역사 문화 자원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라이딩 경험을 제공한다.

양평역에서 출발해 오목교를 지나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어지는 안양천 자전거길(약 5.7km)은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이면 자전거 이용객들로 붐비는 명소다. 도로 진입이 쉬운 양평역 인근에서 출발해 한강변을 타고 내려가면 안양천 방향으로 이어지며 강변 특유의 한적함과 시원한 바람 속에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중간 지점인 오목수변공원은 벚꽃과 개나리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도심 속 벚꽃 터널을 달리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목동교 인근에서는 매년 4월 중순 가숭어 떼가 몰려드는 생태 현상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자녀와 함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인기다. 근처 영학정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간단한 간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도 있다. 코스의 종착지인 가산디지털단지역 부근은 도심 속 고층빌딩과 강변길이 어우러지는 색다른 풍경을 연출하며라이딩 후에는 인근 상권에서 식사나 커피를 즐기기 좋다.

6호선 응암역에서 시작되는 불광천 자전거길은 약 6km로 북한산을 배경으로 개나리와 벚꽃이 천변을 따라 줄지어 있어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이른 봄이면 ‘은평 마중벚꽃’이라 불리는 조기 개화 벚꽃이 먼저 봄을 알리고 인근 ‘은평춘당’은 어르신을 위한 복합 여가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코스를 따라가면 한강과 이어지는 망원초록길 구간에 진입한다. 이곳은 산책로와 자전거도로가 명확히 분리되어 안전하고 봄꽃 너머로 상암 월드컵경기장이 보이는 등 도심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종착지인 망원지구와 망원시장 일대는 분위기 있는 카페와 맛집이 몰려 있어 라이딩 후 여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한강공원에서 돗자리를 펴고 햇살을 즐기거나 망원시장에서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며 간식을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중랑천 자전거길은 태릉입구역에서 시작해 송정제방길·어린이대공원역까지 이어지는 약 9km 코스로 서울 동북부의 대표적인 힐링 라이딩 코스다. 조선왕조의 왕릉인 태릉과 강릉이 인근에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와 함께 역사문화자원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 자전거길을 따라 개나리와 벚꽃·장미·튤립 등이 계절에 따라 피어나며 도심 속에서도 자연을 가까이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송정제방길은 경사가 거의 없는 넓은 구간으로 초보자도 부담 없이 탈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일부 구간에는 황토길이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를 세우고 맨발로 걸으며 피로를 풀 수 있다. 중랑천의 전망대 역할을 하는 겸재교에는 벤치와 차양막이 설치돼 쉬어가기 좋은 장소로 꼽힌다.

서울관광재단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며 도심 속에서 계절의 변화를 체험하고 건강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코스를 지속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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