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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왜 점점 약해지고 있을까?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CEO와 니콜라스 자미스카 최고경영자실 법률 고문의 공저 ‘기술공화국 선언’은 미국이 약화된 원인이 기술에 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미국을 이끈 힘은 기술이었지만 그 기술이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야망을 잃으면서 서구 문명 전체가 무너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과거에 실리콘밸리는 국방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움직였다. 그러나 어느덧 사진 앱이나 광고 알고리즘 같은 소비자 제품을 만드는 곳으로 바뀌었다. 이제 엔지니어들은 국가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신 기업의 이익을 위한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저자들은 이 변화가 단지 산업의 방향 문제만이 아니라 서구 사회 전체의 문화적 쇠퇴와 깊이 연결돼 있다고 본다. 과거 미국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발전을 추구하는 나라였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책은 “기술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 되어야 한다. 특히 AI(인공지능) 같은 범용 기술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핵심이며 세계 정치의 중심 요소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기술은 국가의 중심에서 인류 문명의 발전을 위해 존재해야 하며 AI는 의료·국방·교육 등 사회의 핵심 공공 문제를 새롭게 설계하고 해결하는 데 쓰여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렉스 카프는 미국 국방부와 CIA 등과 협력하며 팔란티어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테러와 국제 분쟁을 분석해 온 경험이 있다.
핵무기가 전후 세계 질서를 재편했듯이 AI도 전략 자산으로써 공공성과 국가적 가치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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