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 후 다섯 번째 조사 진술 거부… 내일(29일) 구속기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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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진술 거부”…집사게이트 핵심 김예성 동시 기소 방침
영부인 출신 첫 구속기소, 尹·동시 재판 헌정사상 처음
도이치모터스·공천 개입·통일교 청탁 등 수사 마무리 국면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8 18:01:38

김건희 여사가 구속 후 다섯 번째 대면 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르면 29일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영부인 출신 인사가 구속기소 되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시에 피고인석에 서게 되는 것 역시 초유의 사례다.

28일 오정희 특검보는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김건희 씨의 오전 조사는 10시14분부터 11시49분까지 진행됐다. 점심시간 이후 오후 1시23분 조사를 재개했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이날 조사에서도 대부분 진술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12일 구속된 이후 14일·18일·21일·25일에 이어 이날 다섯 차례 소환됐으나, 모두 진술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를 끝으로 29일 구속기소를 확정할 예정이다.

김 여사의 주요 혐의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자금을 댄 ‘전주(錢主)’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2022년 대선 당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58차례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대가로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에 개입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같은 해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고가 목걸이·명품 가방 등을 받고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이다.

특검은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불린 김예성 전 IMS모빌리티 임원도 같은 날 함께 기소할 방침이다. 김 씨는 2023년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HS효성·신한은행 등으로부터 18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친분을 활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46억 원을 차명 법인으로 빼돌려 이 중 33억 8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특검은 또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31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전 씨는 2022년 통일교로부터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 고가 선물을 제공받고 김 여사에게 전달하며 현안 청탁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는 현재 혐의를 전면 부인 하고 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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