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8월 미국 판매 두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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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역대 8월 최대 실적
기아 판매량 10.4% 증가… 역대 월간 최대 기록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4 10:09:27

▲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8월 미국 판매량이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스카이데일리

현대자동차와 기아가의 8월 미국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품목별 관세에 따른 우려가 있었으나 아직 관세 타격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4일 현대차 미국법인은 8월 현지 판매량이 8만8523대로 전년 동월(7만9278대) 대비 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역대 최대 실적이며 올해 7월 판매 실적인 8만6230대보다 소폭 상승했다.

모델별로는 △엘렌트라 N △엘렌트라 하이브리드 △싼타페 HEV △팰리세이드 △아이오닉 5 △싼타페 패밀리 등이 8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웠다.

차종별로 보면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72% 증가했다. 특히 아이오닉 5 소매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60% 증가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는 전체 소매 판매의 32%를 차지했다.

기아 미국법인은 8월 현지에서 8만300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7만5217대) 대비 10.4% 증가했다. 기아는 8월 판매량이 역대 월간 최대 기록이라고 밝혔다. 올해 7월(7만1123대) 대비로도 크게 상승했다.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EV9이 8월에만 2679대 판매돼 전월 대비 54% 상승했다. 전기차 EV6과 니로 EV 판매량도 각각 39%와 57% 상승했다.

카니발 판매량이 29% 성장했고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가 19% 상승하며 SUV 차종 역디 최대 실적 달성을 견인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품목별 관세 발표 이후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판매량 하락 우려가 있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그 전까지 미국 내 재고를 통해 가격 상승을 억제했으나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며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현재까지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차량 판매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으며 판매량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순항하고 있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은 “기아는 역대 최고 시장 점유율 달성 및 3년 연속 연간 판매 기록 경신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며 “특히 소비자 판매가 10% 성장한 것은 기아의 브랜드 경쟁력과 상품성이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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