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해 경제성장률 3.7%…제조업·건설업 중심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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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업·건설업 역대급 성장률 기록…농림어업은 마이너스 전환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29 12:00:43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3.7%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및 지방발전 정책 추진, 북러 간 경제협력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의 3.1%보다 상승한 3.7%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2016년 이후 최고 성장률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광업, 건설업이 성장을 견인했다. 제조업은 설비 확장과 무기류 수출 증가에 따라 7.0% 증가했고, 중화학공업은 10.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광업도 석탄과 금속, 비금속 채굴 증가로 8.8% 성장하며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건설업은 주거용 건물 중심으로 12.3% 급증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어업 증가에도 불구하고 축산업과 임업 부진으로 1.9% 감소했다. 서비스업도 도소매 및 음식숙박, 통신 등의 성장 둔화로 1.3%에 그쳤다.

명목 GDP 대비 산업 비중은 광공업이 30.5%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 29.8%, 농림어업 20.9% 순이었다. 전기가스수도업과 건설업의 비중은 각각 7.2%, 11.6%로 전년보다 상승한 반면,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1%p 하락했다.

2024년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4.4조원으로 전년보다 8.6% 증가했으며, 1인당 GNI는 171.9만원으로 8.2% 늘었다. 이는 각각 우리나라의 1.7%, 3.4% 수준에 불과하다.

대외교역은 전년보다 2.6% 줄어든 27.0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조제우모·가발, 시계 등의 증가로 10.8% 증가했으나, 수입은 비료와 곡물 등 감소로 4.4% 줄어든 23.4억달러였다. 남북 간 반출입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전무했다.

한편, 북한의 일부 산업은 최근 수십 년 사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중화학공업은 역대 최고 성장률을, 광업과 제조업은 각각 1999년 이후 가장 성장율이 높았다. 았다. 반면 경공업과 농림어업은 각각 2021년과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잘률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북한의 경제통계는 UN 국민계정체계(SNA)를 기반으로 관계기관의 기초자료를 받아 산출한 수치로, 가격 및 부가가치율은 우리나라 기준을 적용, 타국과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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