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권의 자본건전성이 올 상반기 뚜렷한 오름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 하락과 견조한 순이익 흐름이 맞물리면서 주요 자본비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5년 6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 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을 보면 국내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은 13.57%로 집계돼 전분기말(13.19%)보다 0.38%p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도 각각 14.87%p, 15.95%p 올랐으며,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87%를 기록했다. 이는 규제비율(보통주 8.0%, 기본 9.5%, 총자본 11.5%, 단순기본 3.0%)을 모두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번 상승은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113.6원)하면서 외환자산의 위험가중치가 줄고,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견조하게 유지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을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은행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졌다. 총자본비율의 경우 KB·신한·우리·씨티·SC·카카오가 16% 이상으로 안정적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씨티은행은 총자본비율 35.28%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반면 BNK지주는 14%를 밑돌아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보통주자본비율에서는 씨티·SC·카카오·수출입·토스은행이 14% 이상으로 집계됐다. KB・하나・신한・산업은행은 13%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분기 대비 변화 폭을 보면 대부분 은행이 개선세를 보였다. SC은행(+2.22%p), 씨티은행(+1.98%p), 수출입은행(+1.77%p)은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하며 건전성을 강화했지만, 카카오뱅크(△0.61%p)와 케이뱅크(△0.36%p)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은행별 자본비율 흐름은 뚜렷하게 명암이 갈렸다.
금감원은 향후 전망과 관련해 “국내 경기회복 지연, 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연체율 상승으로 신용손실 가능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은행 자본비율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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