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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6년간 기업이 당국에 신고한 사이버 침해 사고가 7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황정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9월14일까지 접수된 기업의 사이버 침해 신고 건수는 7198건에 달했다. 이는 금융위원회 소관 금융사 해킹 사례까지 포함된 수치다.
연도별로는 2020년과 2021년 각각 603건과 640건이었던 사이버 침해 신고 건수가 2022년 1142건으로 급증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1277건과 1887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아직 3개월 이상 남았음에도 1649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에 근접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5907건(82%)으로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은 592건이고 대기업 242건 순이었다. 비영리 기업도 457건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상대적으로 해킹 건수가 적게 집계됐지만 이는 보안 역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과 더불어 기업 수 자체가 적은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고객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은 해킹 피해가 발생할 시 그 파급력이 크다.
유형별로는 ‘시스템 해킹’이 4354건(60.5%)으로 가장 많았고 악성코드 감염·유포(1502건·20.9%)와 디도스 공격(1,342건·18.6%)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시스템 해킹은 2020년 250건으로 해당 년도 침해사고(603건) 중 41.4%였으나 2024년에는 비중이 1887건 중 1373건으로 72.8%까지 증가했다. 2023년에 시스템 해킹 신고가 76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약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전체 1649건 중 1011건(61.3%)이 시스템 해킹으로 집계됐다.
시스템 해킹은 반복 발생하는 경우도 많았다.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2회 이상 시스템 해킹을 신고한 기업은 367곳이고 3회와 4회 이상 신고한 곳은 각각 71곳과 31곳이었다.
황정아 의원은 “최근 통신사와 금융기관 해킹으로 국민의 피해가 극심해지면서 이제 사이버 보안은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닌 국가 안보적 차원에서 민관이 함께 대응해야 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KT 사태에서처럼 고의적 은폐나 축소가 드러나면 징벌적 제재를 가해 기업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의 적극적인 침해 대응에 대한 지원은 대폭 강화해 사이버 안보를 강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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