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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애슬레저 대표 브랜드 안다르가 과거 성추행·갑질 논란에 이어 창업자 신애련 전 대표의 남편 오대현씨의 국가보안법 위반 실형까지 겹치며 다시 창업자 리스크에 흔들리자, 안다르는 “현 경영과 무관하다”며 즉각 선을 그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안다르는 요가 강사 출신 신애련 전 대표가 2015년 창업해 3년 만에 매출 300억 원을 돌파하며 국내 레깅스 시장을 주도한 기업이다. 2019년에는 매출 700억 원까지 성장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같은 해 직장 내 성추행 사건과 피해자 부당해고 논란이 연이어 터지며 기업 이미지는 급락했다. 이듬해에는 신 전 대표의 운전기사였던 A씨가 대표와 가족의 갑질을 주장하며 추가 논란이 이어졌다. 이런 사건들이 잇따르자 소비자 사이에서 불매운동까지 일어나는 등 브랜드 신뢰는 크게 흔들렸다.
지속되는 리스크에 안다르는 2021년 지배구조를 대폭 바꿨다. 창업자 신애련 전 대표와 남편 오대현씨는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고, 같은 해 5월 에코마케팅이 안다르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됐다. 이후 회사는 체질 개선과 해외 사업 확장을 통해 빠른 흑자 전환을 이뤄냈고, 최근에는 매출 기준 업계 1위 브랜드로 재도약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서울서부지법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대현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징역 1년·자격정지 1년을 선고하면서 창업자 이슈는 다시 외부의 공격 포인트로 떠올랐다. 오씨는 2014~2015년 국내 온라인 게임 ‘리니지’ 사설 서버를 운영하며 보안 프로그램 무력화를 위해 북한 해커 ‘에릭’과 접촉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해킹 프로그램 제공 대가로 약 2380만 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애련 전 대표는 남편의 국보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 네티즌이 보낸 메시지에서 “국보법 위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자, 신 전 대표는 “11년 전, 결혼 이전에 있었던 일인데 제가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제가 저지르지도 않은 일로 저와 제 아이들이 고통받아야 하는 것이 맞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 것”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안다르 역시 즉각 진화에 나섰다. 공성아 안다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신애련씨와 오대현씨는 현재 안다르의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두 사람은 2021년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잘못된 의혹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는 내용, 로고·매장 이미지·모델 사진 등 브랜드 자료의 무단 사용·배포 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에코마케팅 인수 이후 달라진 경영 성과도 강조했다. 안다르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된 이후 빠르게 흑자 전환을 이뤘고, 현재 브랜드 역사상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며 “국내외 고객 신뢰 속에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창업자 부부가 이미 지배구조에서 완전히 빠져 있어 이번 사안이 당장 안다르의 브랜드 가치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창업자 관련 이슈가 반복되면 장기적으로는 이미지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만큼, 회사 차원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브랜드 관리 전략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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