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불법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를 머뭇거리자,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장 대표가 끝내 ‘사과’에 나서지 않을 경우 개별 의원들이 독자적으로 사과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연히 12월 3일에 맞춰서 사과 내지는 쇄신, 성찰 메시지가 나와야 한다”면서 “지도부에서도 사과와 성찰의 메시지가 나가면 좋겠지만, 안 된다고 하면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2007년에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 2012년에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죄를 2020년에 반복적으로 했는데도 국민들께서는 ‘그래, 잘했다’ 이렇게 평가해 주셨다”며 “40년 전에 있었던 일(5·18 광주민주화운동)도 사과를 했다. 5년 전, 10년 전 일도 계속 저희가 반복적으로 사과를 했다. 아직 계엄, 탄핵 1년도 안 됐다. 사과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야지 사과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 지도부 사과 성명을 내지 않을 경우 뜻이 많은 의원들 모여서라도 사과와 반성의 의미가 들어간 성명을 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의원들 대다수는 심각한 위기의식과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의원들 사이에서 사과 반성해야 되지 않나라는 컨센서스가 상당히 있는 건 맞다”면서 “(사과 성명에 이름을 올릴 의원 수는) 한 20명 정도는 돼야지 않을까 이게 제 바람”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도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도부가 메시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원들이 생각하고 있다”며 “지도부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만에 하나 입장이 없을 때에 대한 고민들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지도부가 계엄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메시지를 내기를 기다리고 있는 의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초재선 의원들이 독자적으로 사과 메시지 낼 계획은 없느냐’라는 질문에 “누가 주도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메시지들이 당내 다양한 곳에서 폭발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부든 아니든 메시지는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12월 3일에 많은 국민들이 놀라셨고, 보수정당으로서 보수의 가치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메시지는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의원은 ‘장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내야 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총체적인 과오에 대한 반성과 다짐이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에 법치주의 수호라는 보수의 가치를 정면으로 배반했었고, 또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에 종속적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와 목소리를 외면했던 거 아니냐”며 “그러다 보니까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에 대해서 총체적으로 저희가 과오를 반성하고, 앞으로 자유민주주의 어떤 수호자로서 다짐하는 것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3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