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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173>]-광교카페거리
완성안된 신도시 조급한 상권…카페냐 아니냐 갈림길
대형 유통점 입점에 카페거리 긴장…내년 2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에 기대감
김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9-12 00:05:17
분당, 판교, 동탄, 광교 등 국내 1·2기 신도시와 함께 떠오른 상권은 바로 ‘카페거리’다. SNS·블로그 등 온라인상에서 ‘가볼만한 곳’, ‘데이트 장소’로 종종 추천되기도 했고, 드라마 촬영 장소 등으로 유행을 탔다. 서울 지역 내 이면도로에서 뜨기 시작한 카페거리는 신도시로 옮겨가 테마형 카페거리로 확대됐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 상가주택의 인기는 카페 창업 열풍에 불을 지폈다. 정자동 카페골목, 백현동 카페거리 등은 ‘카페’를 테마로 상권이 형성됐지만 2~3년을 단위로 뜨고 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카페거리의 결말은 레스토랑, 맛집 등 음식점 및 의류 매장들이 다수 차지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수원 광교 신도시에도 세련된 상가주택들이 줄지은 ‘광교카페거리’가 들어섰다. 상권으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다른 신도시의 카페거리에 비해 상권 입지 요인이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카이데일리가 정자, 백현동 등에 이어 떠오르는 ‘광교카페거리’를 찾아가 업황을 취했다.


▲ 수원 광교 신도시에 자리잡은 ‘광교카페거리’는 상가주택 1층을 중심으로 점포가 입점해 있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한국나노기술원 등이 밀집한 광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위치했다. ⓒ스카이데일리

‘광교카페거리’는 다른 신도시의 카페거리와 같이 비슷한 행로를 걷고 있다. 특히 다른 카페거리에 비해 흥행수준이 미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카페거리가 생겨난 지는 약 2년 됐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원천동, 하동과 용인의 수지구 상현동 일원에 위치했다. 개발사업의 주체는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 경기도 시공사이며 수원시가 관할하는 범위가 전체의 88%, 용인시는 12%다. 광교신도시는 2018년쯤 돼야 주민·공공청사 입주 및 상권 활성화가 이뤄져 도시의 기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됐다.
 
상인들에 따르면 ‘광교카페거리’는 홍보가 부족해 타 지역 사람들로부터 주목받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 교통요건에서도 불리해 차를 가지고 와야 하는 위치에 자리 잡은 데다 도시의 형태가 갖춰지는 과정에서 상권이 앞서나간 것 등의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상인은 “‘광교카페거리’는 자리 잡고 있는 과정인데 임대료 수준은 이미 카페거리 유행 초창기 인기를 모았던 정자동 수준이다”고 말했다.
 
다양한 콘셉트 매장 줄지은 카페거리, ‘갈림길’…‘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호재 될까 
 
▲ 정자동, 보정동, 백현동 등 카페거리에 이어 광교카페거리도 반짝 뜨고 지는 상권의 비슷한 행로를 보이고 있다. 생겨난 지 2년이 됐지만 특정 테마거리인 만큼 임대료 수준이 높은 데다 주변 대형 유통마트 등이 입점함에 따라 상권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광교카페거리’는 수원 광교박물관 맞은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한국나노기술원 등이 밀집한 광교테크노밸리 인근에 위치했다. 약 450m 범위의 ‘광교카페거리’는 센트럴파크로127번길에 해당한다.
 
‘광교카페거리’는 현재 갈림길에 놓인 상황이다. 가게가 문을 닫고 다른 업종으로 바뀌거나 가게를 유지하면서 주인이 바뀌고 있다. 고민을 거듭해 카페거리의 향방을 지켜보기로 한 사장이 있는가 하면 최근에 2대 사장으로 바뀐 점포도 있고 아예 가게를 내 놓은 점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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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한 지 2년 된 ‘Cats N Coffee’의 대표는 가게를 내 놓은 상태다. 매장 대표는 “광교카페거리는 차를 타고 직접 찾아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유입인구가 적은 편이다”며 “평일보다는 주말 위주로 장사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Cafe Grovy’의 대표의 경우 카페 운영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었다. 대표는 “카페거리가 생긴지 2년밖에 안됐는데 지난해 가게가 많이 나간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페 운영을 지속해야할 지 고민했지만 조용한 분위기를 찾는 단골 고객의 성원으로 잘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교카페거리’ 인근으로 외식복합몰 및 대형 유통마트, 스트리트몰 등이 입점함에 따라 긴장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5월 도심 속 프랑스로 불리는 ‘광교 아비뉴프랑’이 개점했다.
 
지상 2층, 연면적 8만945㎡ 규모로 외식업·패션·잡화 등이 120여 점포가 있으며 카페는 20여곳이 운영중이다. 또 지난 3일 신세계 그룹이 광교로에 이마트 광교점을 열었으며 다음날 롯데그룹이 도청사거리에 롯데아울렛 광교점을 열었다.
 
▲ ‘광교카페거리’에서는 구조상 하천이 보이는 지하 1층 카페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하 1층 카페의 경우 지상 1층보다 임대료가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었다. ⓒ스카이데일리

인근 상인들은 주변 상권의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카페거리도 활성화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도 있었으나 먹을거리가 적은 카페거리 상권이 밀려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이 더 우세했다.
 
‘Cafe Grovy’의 대표는 “카페거리 내 손님은 늘지 않고 임대료는 유지되는 상황에서 인근 유통점 등이 들어섬에 따라 상인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거리에 음식점이 늘어나야 외식도 하고 후식으로 카페도 찾을 것이다”고 말했다.
 
카페가 밀집한 거리 건너편 블록에는 레스토랑, 주꾸미, 스시, 치킨 등이 있다. 장사한 지 1년 된 ‘스시화’ 사장은 “신도시 전망을 보고 들어왔지만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도 가게를 내놓고 있는 카페 매장에 비해 외식을 나오는 주민들의 수요로 장사가 유지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2월 개통을 앞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이 호재가 될 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광교보다는 판교로 빠지지 않을까 생각 된다”고 내다봤다.
 
카페거리 불황속 북적이는 매장 비결 ‘입소문 난 로스팅’·‘유기농 발효빵’
 

▲ ‘광교카페거리’에서 장사가 잘 되기로 소문난 ‘MY ALL’과 ‘아미스타’는 대박의 비결로 ‘로스팅’을 꼽았다. 또 블로그 등 온라인 홍보로 잠깐 반짝이는 것이 아닌 실제 입소문을 통해 알려지면서 차를 몰고 찾아오는 단골 고객이 많았다. ⓒ스카이데일리

평일 오후 카페거리 내 분위기는 한산했다. 주말 위주로 장사가 이뤄진다는 대부분의 카페와 달리 고객들로 북적이는 매장 두 곳이 있었다. 장사가 잘 되기로 소문난 ‘MY ALL’과 ‘아미스타’는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을 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MY ALL’의 대표는 약 20년간 커피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연구를 꾸준히 해왔고, ‘아미스타’는 일본 커피의 명가 고노커피 회장의 제자인 대표가 직접 로스팅했다. ‘아미스타’의 경우 커피수업을 진행해 커피 맛을 전수시키고 있으며 유기농 재료로 직접 만든 발효빵도 인기다. ‘아미스타’의 경우 MBC 드라마 ‘마마’와 SBS 예능 ‘런닝맨’ 촬영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MY ALL’ 대표는 “평일은 평균 100여명, 주말은 200~300명 등 고객이 꾸준히 찾고 있다”며 “오픈한 지 8개월 됐는데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페거리에서는 하천이 보이는 지하 1층 카페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은 구조상 지하 1층에서 하천이 잘보이는 곳이 많다. 지하 1층에 있는 ‘SLOWPOKE’는 맞은편으로 하천과 산책로에 개방돼 고객들에게 인기다. ‘SLOWPOKE’ 대표는 “커피를 좋아하고 좀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은 고객들이 많이 찾고 있으며, 가게 타깃 층도 커피 마니아층을 노렸다”고 전했다.
 
한편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카페거리 상가 1층 20평~30평 기준으로 보증금 3000만~5000만원, 권리금 2000만원 수준이었다. 월세는 위치가 좋은 곳의 경우 250만~300만원, 상대적으로 자리가 좋지 않은 경우 200만~250만원 수준이었다. 또 지하 1층과 지상1층을 겸하고 있는 수변라인의 경우 35평 기준 보증금 4000만원, 월세 350만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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