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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명암<370>]-GS그룹 GS에너지
허창수 회장 유력후계 사촌동생 ‘꼼수 대물림’ 논란
허창수 회장 유력후계 사촌동생 ‘꼼수 대물림’ 논란
허용수 부사장, 지분·능력·지배력 촉각…미성년 자녀 수백억 주식부자 배경 구설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12-24 00:05:15
 ▲ 최근 GS그룹의 오너 일가 중 한 명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은 GS그룹 차기 총수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그룹 내 핵심 부서에서 중책을 역임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GS그룹 지주회사인 GS의 2대주주(4.47%, 12월 16일 기준)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GS그룹 본사 빌딩 ⓒ스카이데일리

친족경영으로 잘 알려진 GS그룹 오너일가의 일원인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을 둘러싼 잡음이 일고 있어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허 부사장은 허만정 LG공동창업주의 5남인 허완구 승산 회장의 장남이다. 현재 GS그룹 총수인 허창수 회장과는 20살 터울의 사촌형제 지간이다.
 
재계 및 증권가 등에 따르면 허 부사장은 최근 GS그룹의 차기 총수에 가장 근접한 인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그룹 내 핵심 부서에서 중책을 역임하고 있을 뿐 만 아니라 GS그룹 지주회사인 GS의 2대주주(4.47%, 12월 16일 기준)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GS의 최대주주(4.75%)는 그룹 총수인 허창수 회장이다.
 
그런데 허 부사장이 차기 GS그룹을 이끌 주역으로 조명을 받는 상황에서 자녀들에 대한 ‘꼼수 대물림’ 행태가 지적되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대물림 대상이 허 부사장 계열사의 지분이여서 논란은 특히 더하다. 그 과정은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정도로 주도면밀한 면모를 보였다는 것이 업계 일각의 시각이다.
 
허창수 회장 20살 터울 사촌동생 허용수 부사장…차기 그룹 총수 후보로 부상
 
금융감독원 및 GS그룹, 재계 등에 따르면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은 최근 GS그룹 차기 총수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수 년 동안 그룹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해 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에서의 지배력과 역할, 차기 총수로서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위상이라는 것이 그룹 안팎의 시선이다.
 
 ▲ ⓒ스카이데일리

우선 허 부사장은 수 년 동안 GS그룹 지주회사인 (주)GS의 2대주주에 올라 있다. 최대주주는 그룹 총수이자 사촌형인 허창수 회장이다. 특히 지난 8월에는 GS의 주식 5만주를 추가로 매수하며 존재감을 더욱 드높였다. 당시 지분 매입으로 허 부사장의 GS 지분율은 기존 4.41에서 4.47%로 올랐다. 최대주주인 허 회장과의 지분율 차이는 0.28%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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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허 부사장은 과거 줄곧 GS그룹 내 소그룹으로 불렸던 ‘승산’에 몸담고 있다가 지난 2007년에서야 본격적으로 GS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최초 GS홀딩스에 몸담았던 그는 2010년 GS 사원지원팀장 전무를 역임했고, 2012년에는 GS에너지 종합기획실장을 맡았다. GS에너지는 GS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계열사로, 그 중에서도 종합기획실은 ‘핵심’ 부서로 꼽힌다.
 
더욱이 이달 초에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에너지’ 분야를 진두지휘하는 GS에너지의 에너지·자원사업본부장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사실상 GS그룹의 ‘밥그릇’을 책임지는 위치에 올라섰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그룹 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기존에 허 부사장이 이끌던 종합기획실은 조직이 나뉘며 해체 수순을 밟았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GS그룹 계열사의 한 중역은 “최근 그룹 안팎에서는 허용수 부사장이 허창수 회장에 이어 그룹 총수를 맡을 것이라는 여론이 적잖이 일고 있다”며 “오너3세인데도 불구하고 허 회장과는 20살 터울인 47세의 젊은 나이인데다 지배력과 역할, 그 어느 것 하나 빠지는 게 없다는 평판이어서 그룹 내 입지 또한 굳건하기 때문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성년 자녀에게 꼼수 지분 수백억씩 대물림 논란…자녀기업에 일감몰기 후 합병
 
허용수 부사장이 GS그룹 차기총수로 거론되며 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 자녀들에 대한 ‘꼼수 대물림’ 행태가 알려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젊은 나이와 지배력, 그룹 내 입지 등과 더불어 ‘자질 검증론’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및 재계, 경제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허 부사장의 두 아들은 국내 미성년자 주식부호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그 순위는 몇 년째 큰 변화가 없어 최근에는 이슈거리 조차 되지 않을 정도라는 시선을 받고 있다. 공공연한 사실에 더 이상 비판 여론조차 수면 아래로 내려간 분위기다.
 
지난해 실시된 조사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성년자 주식 부호 순위에서 허 부사장의 장남인 허석홍 군이 1위, 차남인 허정홍 군이 4위를 각각 차지했다. 당시 두 사람의 나이는 각각 13살, 10살 등이었다. 고등학생이나 중학생도 채 되지 않은 두 사람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석홍 군이 325억, 정홍 군이 133억원 등에 각각 달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두 사람이 수백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하게 된 과정이 밝혀져 논란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이른바 ‘잘 짜여진 설계’로 비쳐질 정도로 오랜 기간 공을 들인 상황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허 부사장의 두 아들은 승산의 대주주에 올라 있다. 두 사람이 가진 지분율은 석홍 군이 5.68%, 정홍 군이 4.40% 등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이들 아이들이 승산의 대주주에 올라선 과정이다. 이들이 승산의 대주주에 올라 설 수 있었던 계기는 지난 2013년 승산과 에스티에스로지스틱스의 합병이 주효했다.
 
육상물류업을 영위하는 에스티에스로지스틱스는 합병 전 허 부사장의 두 아들이 지분의 100%를 보유한 지배구조를 나타내고 있었다. 오너4세의 사기업이자 어린 미성년자 학생들 소유의 기업이었던 셈이다. 이런 에스티에스로지스틱스는 사실상 매출액의 거의 전부를 내부거래에 의존하고 있었다. 사실상 독자생존이 불가능한 사업구조라는 게 관련업계의 평판이었다.
 
지난 2010년부터 합병 직전해인 2012년까지 에스티에스로지스틱스의 실적 및 내부거래 현황을 보면 △2010년 매출액 58억원, 영업이익 2.8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 내부거래액 58억원 △2011년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2.6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 내부거래액 60억원 △2012년 매출액 66억원, 영업이익 3.4억원, 당기순이익 3.4억원, 내부거래액 66억원 등이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증권가에 따르면 내부거래를 통해 조금씩 덩치를 불려 온 에스티에스로지스틱스는 지난 2013년 9월 승산레저와 함께 승산에 흡수·합병되는 과정에서 비교적 ‘유리한 조건’으로 합병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리한 조건’이란 기존 주주들에게 지급되는 승산의 주식 비율이란 설명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돼 합병비율이 비교적 높게 책정된 것으로 안다. 덕분에 허 부사장의 두 아들들은 승산의 지분을 보다 많이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최근 오너 자녀들의 사기업에 일감을 몰아줘 덩치를 키운 후 합병시켜 지분을 갖게 하는 ‘꼼수승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허 부사장이 두 아들들에게 승산 지분을 넘겨준 과정은 이를 고스란히 나타내는 하나의 사례나 다름없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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