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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19>동탄신도시 현장르포[下-상권]
새내기 엄마들 무서운 교육열 ‘정보통로 카페’
새내기 엄마들 무서운 교육열 ‘정보통로 카페’
옹기종기 그룹별 모임들 후끈…카페거리 인근 젊은 주부들 입맛경쟁 치열
김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6-17 15:01:29
경기도 화성에는 동탄1신도시에 이어 동탄2신도시가 조성 중이다. 동탄1신도시는 7~8년 전만 해도 아파트 입주가 한창 진행됐고, 주변 상권은 허허벌판이나 다름 없었다. 이제 동탄1신도시는 주거지 위치에 따라 상권의 특색이 잡혔다. 신혼 및 젊은 부부가 많은 동탄에는 주말이 되면 센트럴파크 공원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어, 공원 주변에 카페거리 상권이 자연스럽게 발달했다. 처음에는 카페와 의류 매장이 자리 잡았고, 요즘엔 떡볶이 등 분식집이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추세다. 스카이데일리가 동탄 카페거리의 상권 변화를 취재했다.


 ▲ 동탄 카페거리는 초기엔 카페와 의류매장이 많았다. 이후 즉석떡볶이 가게가 젊은 주부들 사이에 인기를 끌면서 성업 중이다. 동탄 카페거리에는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에 아이를 보낸 엄마들이 모임을 갖는 경우가 많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신도시에는 상가주택 1층에 카페가 들어서는 모양새로 카페거리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죽전 카페거리, 판교 백현동 카페거리, 광교신도시 카페거리 등이 그러하다. 경기 화성 동탄1신도시도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상가주택지에 ‘동탄 카페거리’가 들어섰다.
 
카페거리는 센트럴파크 및 공영 주차장과 인접해 있다. 특히 주말에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공원에서 시간을 보낸뒤, 카페거리로 유입되는 고객들이 대다수다. 평일의 주요 고객층은 ‘동탄맘’, ‘유모차부대’다.
 
‘동탄맘’은 오래전부터 동탄 상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인터넷 카페 ‘동탄맘 모여라’를 통해 어린이집, 유치원, 음식점, 카페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특히 30대 젊은 주부들의 교육열은 상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엄마들은 어린이집·유치원 내에서 소그룹별 모임을 통해 뭉쳤다. 입시가 정보전의 양상으로 흐르다 보니, 많은 엄마들은 모임에 참여하지 않으면 자기 아이가 일찌감치 뒤처질 수도 있다고 여긴다.
 
엄마들의 모임은 주로 카페, 레스토랑 등에서 이뤄지는데, 상권 내 엄마들의 영향력은 업종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일반 고객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클 수밖에 없다.
 
카페보다 떡볶이로 유명한 메인거리, 젊은 주부 입맛 공략 ‘성공’
 

 ▲ 동탄 카페거리는 바로 옆에 센트럴파크 공원과 무료 주차장이 있다. 주말에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아 외식 상권이 호황을 맞이한다. 특히 거리 초입 음식점들이 장사가 잘되자 카페거리 내에도 음식점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스카이데일리

센트럴파크 공원은 ‘동탄공원로2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카페거리와 마주보고 있다. 카페거리 초입에는 음식점이 줄을 이었다. 공원 접근성이 높은 곳이어서 음식 장사가 호황을 이룬다. 주말, 일부 가게는 식당 밖까지 고객이 줄 서는 풍경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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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거리 초입 점포의 경우, 권리금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카페거리 입구 대로변 점포의 권리금 호가는 ‘2억원’에 달했다.
 
일부 음식점이 호황을 이루자 최근 카페거리 안에도 식당이 들어섰다. 기존 상인 및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상권형성 초기에는 카페와 아기 의류 매장 등이 주를 이뤘다. 이후 카페가 문을 닫은 자리에 바풀, 스쿨푸드, 먹쉬돈나 등 분식점이 들어섰다.
 
카페거리에서 8년간 여성 신발가게 ‘문소리’를 운영해온 문광석 대표(55)는 “동탄 카페거리에서는 떡볶이 가게가 주요 성공 사례로 꼽힌다”며 “바풀의 경우 1~2년간 고객이 줄을 서기 시작하더니 대리점 문의가 잇따랐고, 인근 지역인 오산, 병점, 수원 등으로 가맹점을 늘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레거리만 해도 떡볶이 가게가 6개까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거리 내 소문난 떡볶이 가게인 ‘바풀’은 즉석 떡볶이와 화덕 피자로 젊은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바풀 본점 대표는 “어린아이를 둔 주부들을 대상으로 했다”며 “주말은 공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초입에 식당이 많았는데 떡볶이가 유행하면서 카페거리 안으로 고객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다른 음식점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카페거리에는 떡볶이 가게뿐만 아니라 중국집, 족발집, 수제버거 집 등도 눈에 띄었다. 수제버거 전문 ‘버거트리’는 문을 연지 5년이 됐다.
 
버거트리의 김윤찬(34) 쉐프는 고객들의 소비 특성과 관련해 “돈 씀씀이가 헤프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고객의 90%는 아기 엄마이고, 평일 점심 시간대에 북적인다”며 “그러나 식사보다 모임이 주 목적이고, 인원수 대비 메뉴 주문은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김 쉐프는 “카페거리는 이미 떡볶이 경쟁이 심화됐고, 문 닫은 가게도 있다”며 “최근 음식점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떡볶이’ 중심의 메인거리가 ‘음식점’ 중심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 가게도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인테리어 리뉴얼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카페거리 내 점포 시세는 ▲30평 기준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50만원, 권리금 3500만원 ▲15평 기준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70만원, 권리금 4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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