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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따라잡기<1>]-저가 생과일주스 전문점
싼 과일주스 불티…불같이 번지는 소비·창업 열기
싼 과일주스 불티…불같이 번지는 소비·창업 열기
비싸서 피했지만 ‘마시자 분위기’ 확산세…개업비 4~5천만원에 점포도 급증세
김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7-15 17:39:09
 ▲ 지난해부터 열풍 조짐을 보인 주스전문점이 2016 창업시장 주목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쥬씨, 떼루와 등을 시작으로 주스전문점은 1년만에 10개 브랜드로 늘어났다. 열풍 이후 첫 여름 시즌을 맞이한 주스 전문점이 열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2016 창업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이템은 바로 주스 전문점이다. 저가형 커피가게 창업이 최근 몇 년간 인기를 끈데 이어 지난해부터 저가형 주스 전문점 열풍이 불고 있다. 
 
소비자가 1500원 대의 생과일 주스에 열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존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생과일 주스가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자몽 주스’의 경우 4500원, ‘라즈베리 오렌지주스’가 6900원이고 탐앤탐스의 생과일 주스 가격은 5500원이다. 주스 전문점은 그 틈새를 비집고 불같이 번지고 있다.
 
M사이즈  1500원, XL 2800원…100% 생과일로 만족도 높아  
 
저가 생과일 주스 전문점은 M사이즈 1500원, XL사이즈 2800원의 가격을 내걸고 있다. 주스는 과일 시럽이 아닌 100% 생과일로 제조돼 가격대비 품질 만족도가 높다는 평을 얻고 있다.
 
생과일 주스가 고가였던 이유는 매장 운영에 나가는 고정비가 높은 데다 과일은 가격 변동성이 심하기 때문이다. 반면 저가 생과일 주스 전문점은 10평 안팎의 소규모 매장을 기본으로 삼아 고정비를 최대한 줄였다.
 
주스 전문점은 지난해 하반기 열풍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고,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크게 늘어나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특히 지금은 열풍 이후 처음 맞는 여름 시즌이다. 창업 시장에서는 주스 전문점 창업이 반짝 열풍으로 지나갈지, 또 하나의 유망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을지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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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풍 이후 첫 여름시즌 맞아 설명회에 예비 창업자 북적
 
 ▲ 주스전문점의 인기는 대학가 상권에서 유명해진 쥬씨에서 비롯됐다. 쥬씨는 프랜차이즈 론칭 1년도 채 안돼 500호점을 돌파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쥬스식스는 300여개 매장을, 떼루와 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카이데일리
 
국내 주스전문점 프랜차이즈는 쥬씨, 쥬스식스, 떼루와, 킹콩쥬스, 마피아쥬스 등 무려 10여개에 달한다. 국내 주스전문 프랜차이즈 1위 회사는 매장수 500개를 돌파한 ‘쥬씨’다. 이어 2위 ‘쥬스식스’가 매장수를 300여개로 늘렸고, ‘떼루와’는 1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주스 전문점 열풍은 지난 2010년 대학가 상권인 건대입구에서 시작된 ‘쥬씨’의 성공에서 비롯됐다. 쥬씨는 대학생을 상대로 저렴한 가격대의 50여개 음료 및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면서 입소문이 났다. 지난해 5월 숙명여대에서 가맹 1호점을 낸 쥬씨는 올해 4월 가맹사업 1년도 채 안돼 500호점을 오픈했다.
 
주스 전문점 창업 열풍에 따라 사업설명회도 열기도 뜨겁다. 창업 컨설팅업계 관계자는 “일반 프랜차이즈 사업설명회의 경우 브랜드가 널리 알려지지 않아 예비 창업자를 모으기 어렵다”며 “반면 쥬씨 등 입소문 난 주스 전문점의 창업 설명회에는 많은 예비 창업자들로 북적인다”고 전했다.
 
국내 주요 주스전문점인 쥬씨, 쥬스식스, 떼루아의 홈페이지에서 소개한 창업비용을 비교해봤다. 창업비는 가맹비와 교육비, 인테리어, 주방집기 및 장비 그리고 보증금 등이 주축을 이룬다. 쥬씨의 경우 디스플레이 비용 50만원, 쥬스식스는 간판 비용 700만원, 떼루와는 인쇄, 홍보물 비용 100만원 포함됐다.
 
3개 업체의 창업비용은 ▲쥬씨 5330만원 ▲쥬스식스 3963만원 ▲떼루와 4950만원으로 쥬씨가 가장 높았다.
 
하루 700잔 팔아야 수익나는 가게도… 원재료 안정적 공급 따져봐야

김순영(가명)씨는 최근 서초동에 쥬씨 매장을 열었고, 장사를 시작한 지 2개월이 흘렀다. 이 매장은 고객들이 줄 서서 대기번호를 기다릴 정도로 북적거린다.
 
김 씨는 “주변 직장인 및 교회를 보고 입지를 선택했다"며 “장사를 시작하고 보니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서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의 상권입지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 매장의 경우 700잔을 팔아야 수익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 자료: 프랜차이즈 본사 홈페이지 [도표=최은숙] ⓒ스카이데일리

그는 쥬씨의 강점으로 ‘유통구조’를 꼽았다. 쥬씨에 따르면 주스에 쓰이는 과일을 본사가 직수입하고 있다. 필리핀 다바오 지역에 10만평 규모의 바나나 농장 지분을 갖고 재배 과정에도 관여한다. 또 국산 과일의 경우 가락시장에 쥬씨 청과를 설립해 경매에 참여한다.
 
쥬스식스는 프랜차이즈 망고식스에서 지난해 11월 커피식스와 함께 새롭게 론칭한 생과일주스 브랜드다. 쥬스식스 마케팅팀 관계자는 “올해 2∼3월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봄시즌 성수기 문의가 폭주했다”며 “매출이 오르자 다른 업종을 하고 있던 사업자도 창업 절차를 물어왔다”고 전했다.
 
쥬스식스는 기존 망고식스의 창업 시스템을 도입해 예비 창업자 및 기존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또 창업 시스템뿐만 아니라 망고식스의 유통 구조, 물류 시스템, 점포관리 등을 도입해 경쟁력을 갖췄다.
 
마케팅팀 관계자는 쥬스식스 입지전략과 관련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대학가를 우선 공략했다”며 “그 밖의 상권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분식집 옆 점포를 선택한다거나 커피를 마시지 않는 중고생을 타깃으로 학원가에 입점하는 전략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쥬스식스는 과일재료 유통을 3일에 한번에서 당일 공급 시스템으로 전환했다. 관계자는 “점주들이 날씨에 따른 매출 영향이 크다, 날마다 특정 메뉴 판매량이 불규칙적이다라는 불만을 제기해 유통시스템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 두레비즈니스 박균우 대표는 주스전문점의 성공요인으로  ‘원재료의 안정적 공급’을 꼽았다. 윤태용 F&B 창업경영연구소장은 주스전문점 창업에 뛰어들기 전에 “프랜차이즈 본부의 재무구조, 영업권 준수, 가맹비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카이데일리

상가컨설팅업체 두레비즈니스 박균우 대표는 “경쟁 점포가 많아지면 해당 업종 수명이 짧아질 우려가 있다”며 “주스 전문점의 성공 요인은 ‘원재료의 안정적 공급’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저가 주스를 많이 팔아야 한다는 점에서 ‘점포 입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매출을 늘리려면 상권이 뒷받침이 돼야 하는데 A급지 점포의 경우 임대료와 권리금이 비싸 이를 충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태용 F&B 창업경영연구소장은 “국내 창업시장은 카페와 아이스크림이 유행한 것 처럼 잘 된다고 하면 우르르 몰려드는 성향이 있다”며 “주스 전문점의 경우 시장 확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지속성이 문제로 부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소장은 창업을 고민 중인 예비창업자에 대해 유행을 타기보다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창업에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본부의 재무구조, 영업권 준수, 가맹비 등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본사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홍보에 투자하는데, 투자의 초점이 가맹점 모집을 통한 수익창출에만 관심이 있는지 아니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쓰이는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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