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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83>]-동물용 한방사료·간식
몸보신 보약 6년근 홍삼까지 ‘동물 한방사료’ 뜬다
정관장 홍삼 원료 3년 개발 제품도…사람 섭취 한약재와 같은 재료 사용
이경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1-19 00:05:29
 ▲ 한약재 성분이 들어간 한방 사료 및 간식은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세계 사료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스카이데일리

반려동물 시장에서 본격적인 ‘한방(韓方)’ 바람이 불고 있다.
 
사람이 섭취하는 것과 똑같은 한약재가 반려동물이 먹는 사료·간식 등에 첨가되는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약재가 첨가된 반려동물 사료를 개발한 곳은 광동제약 중앙연구소로 알려져 있다. 개발 된 사료는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의 사위 허정수 씨가 대표로 있던 광동한방사료를 통해 판매됐다.
 
2006년 한방사료가 개발된 이래 점차 한방성분이 함유된 제품군이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한방성분이 첨가된 간식까지 출시된 상태이며, 애완견의 건강을 생각하는 반려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방사료 개발 10년…낯선 이름의 한약성분부터 6년근 홍삼까지
 
광동한방사료를 통해 판매되던 제품은 현재 국동케이디피에서 ‘한방동물사료’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국동케이디피는 현재도 대표적인 한약재 성분이 함유된 사료 제조업체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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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는 한방애견밥, 한방피부애견밥, 한방슬림다이어트애견밥, 한방발표콩애견밥, 한방간·신장애견밥, 애묘밥 등 다양한 제품군을 판매 중이다. 각 제품에는 감초·대추·당귀부터 단산·편금·석창포 등 이름이 생소한 다양한 약재성분이 함유돼 있다. 고양이들을 위한 애묘밥 제품에도 진피, 홍화씨, 백복령 등의 성분이 들어있다.
 
이곳 관계자는 “동의보감을 기초로 한 한약재 처방과 현대 과학의 양방 처방을 동시에 접목시킨 차별화된 반려동물 웰빙푸드다”고 소개했다. 가격은 제품에 따라 상이하지만 1.2~1.3kg에 1만5000원 선이었다.
 
애견보감의 경우 한방성분 간식제품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회사다. 이곳은 국내산 재료와 한약재를 배합해 만든 프리미엄 수제간식을 표방한다. 현재 애견보감에서 제작하는 한방 간식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영양콜라겐스틱, 튼튼영양스틱, 황소파우더 등이 있다.
 
 ▲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한방 사료를 생산하기 시작한 회사는 광동한방사료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 한방동물사료로 이름을 바꾸고 지금까지 한방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한방동물사료]

영양콜라겐스틱의 경우 콜라겐 성분이 다량 함유된 돼지껍데기를 베이스로 감초, 정향, 계피, 천궁, 갈근, 팔각 등의 재료가 들어간 간식제품이다. 튼튼영양스틱의 경우 돼지 귀를 기본 재료로 감초, 천궁, 갈근, 우슬 등의 재료를 포함했다.
 
70g짜리 한 포의 가격은 8000원을 웃돌지만 애완견의 면역력 증대를 위해 인기라는 것이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인위적인 재료나 첨가물이 아니라 우리 땅에서 나오는 재료를 활용하여 반려동물들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간식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국인삼공사에서 지난해 10월 출시한 사료 ‘지니펫’ 역시 한방사료의 일종이다. 대표 브랜드인 ‘정관장’에 사용되는 6년근 홍삼이 함유됐다. 한국인삼공사 측은 “연구진이 3년간 연구한 끝에 반려동물의 기호 및 배변과 관련된 특허를 출원한데 이어 제품을 출시하게 된 것”이라며 “6년근 홍삼과 고품질 유기농 원료를 결합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해외서도 인기 한방 반려식품…“자식같은 애완견 출산 후 몸조리에 먹여봤다”
 
현재 국내 한방 성분이 함유된 사료 및 간식 시장규모를 추산한 자료는 전무한 실정이다. 서정호 한국펫산업수출협회 사무총장은 “반려동물 사료 시장규모도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방사료·간식 시장만을 추산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선업체들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점차 시장규모가 확대됨을 짐작할 수 있었다. 조상호 애견보감 대표는 “올해 매출액은 1억원 안팎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4종에서 내년 12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경우 최대 4억원의 연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상황이다”고 답했다.
 
판로 또한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당초 각 사의 공식쇼핑몰 등을 통해 판매되던 제품들이 최근 동물병원·펫숍 그리고 G마켓·11번가 등 온라인쇼핑몰로도 확대되는 추세다.
 
최인영 러브펫코리아 대표 수의사는 “한방 사료와 간식이 반려동물에게 미치는 효과는 사람이 한약재를 먹는 정도와 같은 수준의 자양강장 효과와 같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반려동물 제품의 경우 양약 성분과 한약 성분을 섞어서 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 애견보감도 감초, 정향, 계피, 천궁, 갈근, 팔각, 우슬 등 다양한 종류의 한방 재료를 이용해서 간식을 만든다. 애견보감 관계자는 충북 제천에서 생산되는 한약 재료를 직거래로 구입한다고 했다. [사진=애견보감]

애견보감의 조상호 대표는 “각 한약재마다 효능이 각각 다르다”며 “편금은 항알레르기 작용을 하고 감초는 기침을 멈추며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복령은 담을 삭히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당귀는 혈을 잘 돌게 해 출산 직후의 암컷 개들에게 좋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제품들을 반려동물에게 먹인 반려인들도 긍정적인 반응이다. 세종시 조치원에 거주하는 이민주(29)씨는 올해로 10살인 스피츠 종의 암컷 반려견을 기르고 있다. 이씨는 “당귀가 함유된 반려동물 간식이 반려견의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산 직후의 반려견에게 먹이자 산후조리가 금방 끝나고 건강을 빨리 회복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개최된 대전반려동물문화축제에 참가했던 한 반려인은 “한방약재를 썼다고 하니 상당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식이 든다”며 “자식 같은 반려동물들에게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니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제품을 구입했다.
 
서정호 사무총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형태의 반려동물 사료·간식이 출시되고 있다”며 “한방 사료와 간식은 이런 세계적인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나 유럽 등의 시장에서는 아직 한방 제품이 홍보되지 않아서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이나 동남아에서는 이미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군이어서 해외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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