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차장 운영업이 중소기업적합업종 지정 검토 사업으로 분류된 가운데 GS그룹의 주차장 운영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GS그룹의 계열사인 GS파크24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및 지방에 GS타임즈 주차장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사진은 GS타임즈 주차장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동반위가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주차장관리업을 검토하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13년이다. 이후 GS타임즈(GS파크24의 브랜드명) 주차장은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2012년 75곳이었던 주차장이 현재 158곳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앞서 2008년(50여곳)과 2012년 새 25개의 추가 출점이 있었던 것과 감안하면 가파른 확산이다.
업계에서는 GS의 주차장 확산을 두고 향후 전기자동차 시장을 준비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A&D컨설턴트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자동차 산업실태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GS파크24는 대형마트·식당 등에 설치된 주차장에 전기충전기를 설치하고 충전요금을 부과하는 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현행 GS칼텍스 일부 주유소를 충전소 겸 주차장 용도로 리모델링한다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전국 GS타임즈 주차장들 중 서울 중구 초동과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2개 주차장이 GS칼텍스 부지 위에 들어서있으며 주유소와 접해있다.
GS그룹과 손잡고 국내 GS타임즈를 운영 중인 일본 최대 주차관리업체 PARK24도 도쿄전력·후지중공업·미쓰비시 등과 손잡고 주차와 전기차 충전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파크&차지’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국내 GS타임즈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전력, SK텔레콤, LG전자, SK에너지, 현대중공업 등과 함께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사업은 전력난 해소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위해 12개 사업자가 참여, 컴소시엄형태로 진행된 사업이다.
▲ 자료:GS파크24 [그래픽=이은혜] ⓒ스카이데일리
당시 GS칼텍스는 한국전력, SK에너지와 함께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분야에 사업신청에 참여했다. 해당 분야는 전기자동차의 운행에 필요한 충전소나 배터리 교환, 가정용 충전기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GS칼텍스는 총괄 및 충전소를 담당했는데, 이때 GS파크24가 주차시스템을 맡았다. GS칼텍스는 GS파크24가 운영중인 주차장을 충전소로 개발한다는 사업화 전략을 세웠고, 이미 도쿄전력과 주차시범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기술적용이 용이하다는 평가를 얻었다.
서울 강남 역삼동의 GS타워 지하 5층에는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돼 있다. 1052면 주차장을 갖춘 GS타워 주차장은 GS타임즈 무인주차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인건비절감 목적 ‘설비·시스템’ 판매대기업 GS…무인운영 탓 불편·불만도
주차장 관리전문 업체들은 속속 늘어나는 추세지만 대기업이 직접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GS파크24가 출범한 이듬해 AJ렌터카 등 중소기업들이 속속 주차관리 사업에 발을 뻗었다.
GS타임즈 주차장은 인건비를 절감하게 만들었지만 기계로 운영되는 데 대한 한계점이 발생해 고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경기도 수원 고등동에서 만난 김한철(35·가명)씨는 “기계가 가끔 고장이 나는데 입구에 있는 바를 밀고 나가는 경우도 봤다”며 “주변에 주차시설이 마땅치 않아 자주 이용하기는 하지만 금액도 비슷하고 다른 주차장과 크게 별 다른 점은 없다”고 말했다.
수원 원천동은 대학교 상권인데다 인근 상업시설이 많아 주차장과 ‘제휴’를 맺은 상업점포가 많았다. 기자가 찾아갔을 때 기기에 문제가 발생해 여러명이 줄서서 대기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 최근 빌딩주 또는 각 상업시설들이 주차장을 운영하는 데 있어 무인기계 시스템을 설치하고 있는 추세다. 인건비를 줄이면서 이익도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차장 운영 추세가 바뀌면서 GS타임즈의 사업전략은 기계 및 시스템을 판매하는 데 적절한 시기를 만났다는 평가다. 실제로 무인 주차장 사업계약이 GS타임즈 사업 초기보다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가끔 주차장을 이용한다는 중년 여성은 “주차권을 넣었는데 인식하지 못하고 바로 나와 나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며 “인터폰으로 버튼을 눌렀는데 연결이 안되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해당 주차장이 제휴를 맺은 점포수는 14개에 달했다. 제휴를 맺으려면 할인권을 구입한 뒤 GS타임즈에 제휴처 추가를 등록하면 고객이 해당 업체에서 주차금액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원천동 주차장의 금액은 1일부터 30분 기준 1000원에서 1시간 1500원으로 올랐다. GS타임즈 관계자는 “주차장마다 토지나 입지상황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경기 기흥 구갈동에는 GS슈퍼마켓이 GS타임즈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고 신갈동 GS타임즈 주차장은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규모 주차장이다. GS슈퍼마켓의 주차장은 슈퍼마켓을 이용하면 60분간 무료다.
기흥에는 GS타임즈 주차장 이외에도 보도 옆으로 120여개 면의 공영주차장이 위치했다. 공영주차장 관리인(62)은 “주차장 관리 등의 일을 하면서 한 달 생활에 보탬이 되는 용돈을 벌고 있는 정도다”며 “기흥에서는 주차 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 공영주차장 외에도 상권을 살리기 위한 무료 주차장도 개설했다”고 전했다. 그는 “빌딩주 또는 각 상업시설들이 인건비를 줄이고 고객들을 확보하는 등 살아남기 위해 기계시스템을 쓰고 있는 추세다”고 전했다.
GS파크24는 계약을 통한 GS타임즈 시스템 제공뿐만 아니라 직접 주차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 세종주차장의 경우 지난달 1일 운영주체가 GS파크24에서 에쓰제이알(주)로 변경됐다. 일반 사업체인 에쓰제이알은 지난 9월까지 주차장을 GS파크24에 위탁했지만 이제는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주차장은 호텔신축 또는 주차장 용도 유지 등 검토중인 관계로 바뀌었다. GS파크24의 무인기기는 그대로 활용중이다.
일산 주엽동에 위치한 대우시티프라자는 과거 건물에서 주차장을 직접 운영했으나 GS파크24와 계약을 맺어 운영형태를 바꿨다. 주차장 입구에 있는 관리실은 과거에는 주차장 관리까지 맡았지만 지금은 건물 관리 외에 주차장 운영에 관여하고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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