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노래방 1억대 차리면 ‘월 700만원’ 가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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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따라잡기<11>]-코인노래방

40평 창업 부스형 1억에 룸형 1.4억…기계 20개 1일 3시간 ‘월 1400만원’ 매출

박소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6-12-28 14:25:40

▲ 합리적인 가격으로 원하는 만큼 노래를 즐길수 있는 ‘코인노래방’이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코인노래방은 일반 노래방에 비해 가격을 낮추고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회전율을 높혔다. 사진은 한 코인노래방 모습 ⓒ스카이데일리

혼자서도 가볍게 노래 한 곡 부르며 즐길 수 있는 ‘코인노래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노래 한 곡당 일정 금액을 치르는 과금 방식 특성상 누구나 부담 없이 노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코인노래방은 최대 4인이 들어갈 수 있는 한 평 남짓한 공간 위주로 설계된다. 일반 노래방에 비해 객단가는 낮아졌지만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박리다매가 가능하다. 한 곡당 업계 평균 500원이다. 노래 1곡당 통상 4분 안팎임을 감안하면 회전율 역시 일반 노래방에 비해 우수하다.

방음·음향시설 갖춘 오락실 노래방의 진화…프랜차이즈들 난립

코인노래방의 가장 큰 특징은 오락실에서 볼 수 있던 코인노래방 부스가 별도로 점포화됐다는 점이다. 과거 초창기 코인노래방만 있었던 시기에는 오락실의 노래방부스가 방음시설 및 음향시설 등이 열악했다면 현재는 부스 디자인은 물론 내부 음향기기 등의 시설이 한 단계 도약했다고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만난 고객들 반응 또한 긍정적이다. 코인노래방에서 만난 최나연(23·여) 씨는 “저렴한 가격대로 놀 수 있어 친구들과도 한 번씩 들른다”며 “건당 요금을 내다보니 혼자 와서 노래연습하기도 제격이다”고 전했다.

자연스럽게 코인노래방 관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기존 노래방·PC방 프랜차이즈 사업자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앞 다퉈 코인노래방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코인노래방 프랜차이즈 브랜드로는 ‘슈퍼스타’, ‘세븐스타’, ‘락스타’, ‘K팝스타’, ‘이츠코인’ 등이 대표적이다.

▲ 부스형 코인노래방은 기존 오락실에 있던 동전노래방의 발전형이다. 철제 조립식 부스는 소방허가를 받는데는 문제가 없지만 방음 시설은 열악하다. 사진은 부스형 코인노래방(왼쪽)과 룸형 코인노래방 모습 ⓒ스카이데일리

초창기 코인노래방 역시 부스형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지난 7월 소방법 규제가 강화되면서 부스 사이 가벽설치가 의무화됐다. 이에 부스형 코인노래방 인테리어 비용이 상승됨에 따라 최근에는 룸형 코인노래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룸형 코인노래방의 내부 시설은 일반적인 노래방과 비교해도 규모가 작은 것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다.

같은 조건 아래 창업비용이 저렴한 것은 부스형 코인노래방이다. 업계 관계자는 “40평형대 음향기기 20대라는 동일한 조건을 기준으로 삼자면 부스형과 룸형 간 가격 차이는 최소 2000만원 최대 4000만원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당초 저렴하고 별도의 관리인원을 두지 않아도 되는 장점을 지닌 부스형이 인기를 끌었으나 소방법 개정 뒤로는 룸형을 의뢰하는 예비 창업인들의 문의가 늘어났다”면서 “찾는 이들이 많아 룸형의 가격이 점차 저렴해지는 추세여서 부수형과의 격차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코인노래방 부스 개당 320~400만원 선…룸형 창업비용 평균 1.4억원

코인노래방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난립한 시기는 소방법 개정과 더불어 룸형 코인노래방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부터다. 부스형의 경우 개별구매를 바탕으로 한 창업이 주를 이뤘으나 룸형의 경우 통일된 디자인과 시스템 등이 필요해 프랜차이즈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업체들 역시 대개 룸형을 취급한다. 룸형 코인노래방 창업비용은 룸 20개 기준 △슈퍼스타 40평 1억5500만원 △락스타 40평 1억3150만원 △이츠코인 1억3000만원 등이다. 점포 상황에 따라 철거비·화장실 등의 추가비용이 발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