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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부도가 한 차례 유예됐다. 서울 광화문 드림허브 본사에 설치된 용산개발 건축 모형 모습 <사진=뉴시스>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부도가 한 차례 유예됐다. 파국을 막기 위해 코레일이 64억원을 긴급지원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8일 오후 2시 이사회를 열고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PFV)가 대한토지신탁에게 받아야 할 손해배상금 257억원 중 드림허브 보유 지분 지분 25%에 해당하는 64억원에 대해 지급 보증을 서는 방안을 의결했다.
드림허브는 지난달 7일 우정사업본부가 용산 부지를 무단 사용했다며 부당이득금 청구 소송을 제기, 380억원(이자 포함시 443억원)을 배상하라는 1심 판결을 끌어냈다.
그러나 우정사업본부는 공동 소송자인 대한토지신탁 몫 225억원만 지급했다. 대한토지신탁은 드림허브로부터 용산 부지를 신탁 받은 회사다. 드림허브 몫 155억원은 드림허브 부도시 회수 어려움 등을 이유로 지급 정지 신청을 냈다.
대한토지신탁도 항소심 패소시 배상금을 반환해야 하는데 드림허브가 부도나면 반환책임을 떠맡게 된다는 이유로 출자사들의 지급보증이 있어야만 이를 준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번에 64억원이 수혈된다고 해도 부도 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과 14일 만기도래하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 이자 59억원과 9억원은 막을 수 있지만 25일 32억원, 27일 122억원 등 다음달 1일까지 대기 중인 220여억원은 갚을 길이 없다.
그러나 코레일은 드림허브가 요청한 전환사채(CB) 625억원 우선 지원에 대해 민간출자사가 1875억원울 내놔야만 응한다는 입장이어서 부도 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약 마감된 CB 2500억원 발행건은 코레일과 민간출자사 불참으로 사실상 무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25일까지 민간출자사들의 진정성(기득권 포기 등)을 점검한 후 주도권이 우리에게 넘어왔다고 판단되면 긴급자금을 지원해 사업을 이끌어 나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간출자사들이 기득권을 주장한다면 부도가 12일에서 25일로 연기된 것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물산은 코레일의 1조4000억원 규모 랜드마크빌딩 시공권 반환 요구 방침에 대해 “공식요청이 들어온 것이 없다. 요청이 들어오면 절차에 따라 반환 여부를 검토하겠다”면서도 “정당한 입찰을 거쳐 시공권을 확보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1년 현대건설과 끝에 랜드마크빌딩 시공권을 확보했다. 당시 시공권 심사 조건 중에는 CB 인수가 포함돼 삼성물산은 CB 688억원을 인수한 바 있다.
코레일은 삼성물산에 최근 시공권을 출자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거부당하자 시공권을 출자할 다른 업체를 영입하기 위해 시공권을 돌려받는 방안을 11일 드림허브 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삼성물산 시공 이익은 840억원(수익률 6% 적용) 정도다”라면서 “출자가 어렵다면 사업 회생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포기해달라고 부탁하는 것. 코레일은 더 많이 내놨다”고 말했다.<뉴시스/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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