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의미 잘 모르지만 제품구매에 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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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호텔, 고객 환경 보호 착한 소비 관심 높아

이재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2-01 05:24:17

▲호텔 고객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의미는 잘 모르지만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 [사진=글래드호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의미를 잘 알고 있지는 않았지만 ESG 활동이 소비자의 제품 구매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한 호텔의 설문 조사를 통해 밝혀져 눈길을 끌고 있다.

글래드 호텔이 ‘ESG의 의미를 알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에 59%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어느 정도 안다, 들어 본적 있다’가 32%, ‘모른다’가 9%였다. ‘기업의 ESG 활동이 제품 구매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나요’에 대한 질문에는 ‘네’가 97%, ‘아니오’가 3%로 ESG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ESG 활동이 소비자의 제품구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압도적인 응답 결과가 나왔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 응답자는 ‘환경을 지키는 것에 동참하고 싶어서(77%)’, ‘가치 소비, 착한 소비에 관심이 있어서(73%)’ 순으로 높게 나타났고 ‘미래 세대를 생각해서(37%)’, ‘친환경 상품을 이용해보고 싶어서(32%)’의 답변 비율이 높았다.

영향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친환경이 아니더라도 선호하는 브랜드를 사용하고 싶어서(75%)’,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이 있어서(42%)’ 등 자주 사용하는 익숙한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 마케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에 대한 질문에는 ‘관심 있다’가 98%, ‘호텔에서 진행하는 친환경 상품(패키지)을 이용해 본 적이 있나요’에 대한 질문에는 ‘네’ 55%, ‘아니오’ 45%로 친환경 마케팅에 대한 관심은 높으나 친환경 상품을 소비한 경험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상품이 있다면 구매해 이용할 의향이 있나요’에 대한 질문에는 네 97%, 아니오 3%, ‘호텔에서 출시한 친환경 콜라보 패키지를 이용해 본 적이 있나요’에 대한 질문에는 네 45%, 아니오 55%로 나타났다.

이용한 이유에 대한 답변은 ‘친환경 상품에 관심이 있어서(66%)’, ‘가치 소비를 하고 싶어서(47%)’, ‘패키지 구성 혜택이 좋아서(46%)’, 콜라보 브랜드가 마음에 들어서(34%)’ 순으로 응답했다.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금액이 비싸다고 생각해서(35%)’, ‘친환경 상품을 이용할 기회가 없거나 몰라서(21%)’, ‘상품 혜택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18%)’, ‘굳이 친환경 상품을 이용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10%)’ 순으로 친환경 상품이 비싸다는 인식과 친환경 상품을 이용할 기회가 없거나 상품을 몰랐다는 의견이 많아 친환경 상품에 대한 긍정적인 교육이 절실함을 시사했다.

특히 친환경 상품(패키지) 이용 시 일반 상품 대비 얼마나 더 지불하고 이용할 의향이 있나요’에 대한 질문에 ‘일반 상품보다 10% 더(54%)’외에 ‘가격이 비싸면 이용하지 않는다(33%)’가 응답률이 높아 소비자가 느끼는 친환경 상품 가격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확인할 수 있었다.

친환경 상품과 활동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알아보기 위해 ‘기억에 남는 친환경 상품이 있다면 자유롭게 적어주세요’라는 질문에는 친환경 칫솔 치약, 친환경 샴푸 비누, 무라벨 생수, 텀블러/컵, 친환경 화장품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을 통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 투숙에서 느낀 친환경 활동 중 인상적인 활동이 있나요’라는 질문에는 ‘무라벨 생수 제공(75%)’이라는 항목이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친환경 브랜드와 콜라보(49%)’, ‘장박 투숙 시 베딩, 타월 세탁을 지양하는 그린카드 제도(47%)’에 대한 답변이 뒤를 이었다.

글래드 호텔 마케팅 관계자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온 글래드 호텔이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친환경 상품과 마케팅에 대한 고객의 의견을 알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였다”며 “이번 서베이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친환경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친환경 서비스를 높이는 기반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재훈 기자 jh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