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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첫해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부부가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보다 약 3배에 해당하는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 정부의 공개된 세금 납부 내역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약 170만달러(약 20억9015만원)를 신고했음이 밝혀졌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의 수입보다 거의 3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바이든 대통령과 퍼스트 레이디 질 바이든은 지난해 61만1000달러(약 7억5130만원)의 수입을 신고했다. 2020년에 벌어들인 수입보다 약 4000달러 많은 액수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전년도 수입과 거의 같은 금액이었다.
해리스 부통령과 미 최초의 세컨드 젠틀맨인 남편 더글러스 엠호프는 그들의 소득에 대한 세금으로 수입의 31.6%인 52만3371달러를 지불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소득의 24.6%인 15만439달러를 세금으로 납부했다.
세금신고서류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부부가 신고한 소득의 77만2000달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콘도를 팔고 해리스가 작가로서 벌어들인 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는 지난해 자선단체에 2만2100달러를 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10개의 자선단체에 1만7394달러를 기부했다. 이 중 가장 큰 액수인 5000달러는 뇌종양으로 세상을 뜬 장남의 이름을 딴 ‘보 바이든 재단’에 기부됐다. 이 재단은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설립됐다.
해리스 부통령 부부도 그들이 다녔던 미국의 명문 흑인 대학인 하워드 대학교 등 3개의 학교에 5000달러를 기부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 관례에 따라 지난 24년간 세금 납부 내역을 모두 공개했으며 해리스 부통령도 18년간의 세금 신고서를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대통령과 부대통령의 세금신고서는 온라인에서 전부 열람할 수 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금융 사령탑으로서 국민 앞에 자신부터 투명하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다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0년 선거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이 같은 백악관의 전통을 무시하고 세금신고서를 단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아 사람들의 빈축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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