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인플레이션 속에서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앞서 정부가 돼지고기·식용유·커피 등 식료품에 대해 연말까지 무관세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업계도 가격 안정화에 힘을 보탠다는 전략이다.
마트들, 육류·참치·과일 등 대규모 행사 나서
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형마트들은 치솟는 밥상머리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원재료 가격 상승과 불안한 국제 정세가 이어지면서 각종 먹거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뛴 가운데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먼저 이마트는 2일부터 8일까지 한우·삼겹살·목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肉肉(육육) 페스티벌’을 연다고 1일 밝혔다.
브랜드 한우는 전 부위를 행사카드로 결제시 40% 할인, 브랜드 삼겹살·목심은 행사카드 30% 할인에 KB카드 결제 시 10%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양념LA갈비 1kg을 신세계 포인트 적립시 1만원 할인한 1만9980원에 판매한다.
3일부터 6일까지 한우 등심, 미국산 프라임 윗등심살 등을 일자별로 하루식 50% 파격 할인한다. 3일에는 프라임 윗등심살 1690원, 4일에는 한우 등심 1+등급 6790원·1등급 5690원, 5일에는 캐나다 직소싱 돈삼겹살·목심 990원, 6일에는 하림 무항생제 두 마리 영계가 4490원에 판매된다.
이처럼 이마트가 육육 페스티벌을 진행하는 이유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육류 할인 판매를 통해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덜기 위함이다. 실제로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돈육 탕박 1등급 도매가격은 1kg당 7561원으로 지난해(5443원)에 비해 약 40% 올랐다. 수입육 역시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은 지난달 수입 축산물 구입가격지수가 154.5로 전년 동기 대비 39.0% 올랐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육류는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구매를 많이 하는 품목 중의 하나로 육류 가격의 가파른 상승세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앞으로 육육페스티벌 같은 다양한 행사 기획으로 소비자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물가안정 참치모둠회’를 출시하고 1일부터 8일까지 특가에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물가안정 참치모둠회(300g·원양산)’는 고급 어종인 황다랑어 뱃살과 속살로 구성됐다. 행사기간 동안 현재 시세보다 40% 이상 저렴한 1만5800원에 판매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외식 물가지수가 1년전보다 6.6% 상승했다. 특히 생선회는 10.9% 올라 1988년 4월(7.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생산회 가격 상승은 국민 횟감인 광어와 연어값이 오른 탓이다. 코로나19로 전국 양식장이 외식 수요 감소를 대비해 광어 양식 물량을 줄였지만 배달 수요가 몰리며 작년도 원물 가격이 폭등했다. 연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
참치회는 평소 활어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최근 광어·우럭·연어에 비해 시세 변동이 적었다. 이에 참치회를 광어·연어회보다 저렴하고 현재 참치 시세보다 40% 이상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가격이 급등한 수산물로 소비자의 가계 부담을 덜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실질적인 물가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8일까지 고객들이 많이 찾는 제철 과일을 한데 모아 기획전을 진행한다. 먼저 꼭지가 없어 먹기에 간편하고 일반 토마토보다 당도가 높은 ‘스낵토마토(1.2㎏)’와 대추 같은 길쭉한 모양에 아삭한 식감을 가진 ‘대추방울토마토(1.7㎏)’가 8대 카드 결제 시 각각 5000원, 2000원 할인된 9990원, 8990원에 판매된다.
유리온실에서 빨갛게 익은 토마토만 엄선해 향이 진한 ‘완숙토마토(1㎏)’는 5990원에 판매되며 1봉 구매 시 1봉이 추가로 증정된다.
달콤한 맛과 풍부한 과즙이 특징인 ‘미국산 체리(400g)’는 오는 2~5일 8대 카드 결제 시 3000원 할인된 9990원에 판매된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한 ‘거창 사과(1.8㎏)’는 8대 카드 결제 시 50% 할인된 7990원에 선보인다.
임정균 홈플러스 농산총괄은 “본격적인 더위를 앞두고 고객 수요가 많은 초여름 제철 과일 행사를 기획했다”며 “홈플러스에서 새콤달콤하고 신선한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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