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05 13:40
뉴스 > 국회·정당
'김지용 임명' 불협화음, 범與 권력투쟁 양상 전개
실용개혁 vs 선명개혁 '충돌'… 李대통령, 강경파에 작심 경고
李 "개혁성과 독차지 이기심"… 金 임명 강행 의지
秋 "비루한 침묵보다 진실 남기겠다" 李 정면 비판
조국 가세하며 진보진영內 노선 주도권 싸움 확산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10-05 12:28:47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민원혁신 사례보고회에서 송형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방시설주사의 민원해결 우수사례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범여권 내 강경파를 향해 연일 경고성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개혁의 방향과 속도를 놓고 벌어진 당내 불협화음이 권력투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친윤 검사, 검찰 세력'이라고 주장하며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임명에 반발하고 있는 당내 강경파를 겨냥, '개혁성과 독차지 이기심'이라고 일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참에 권력투쟁 양상을 띠고 있는 당내 진영 대립의 난맥상에 확실한 매듭을 짓겠다는 태세다. 
 
이 대통령은 4일 밤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좌든 우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어디서나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권한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주장보다는 실행하고 결과에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책임지지 못할 과격한 주장, 근거 없는 선동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드러내고 개혁성과를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경계했다. 
 
이어 "탈진실의 시대, 맹목적 진영대결이 일상화돼 진실보다 네 편 내 편이 더 중요해지다 보니, 기본적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단정하고 억측하며 선동하는 것이 마치 실력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전 세계적인 현상처럼 우리 사회에도 거짓에 기초하여 혹은 최소한의 근거도 없이 혹세무민하는 무책임한 극단주의자(일명 무극파)들의 선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엑스 글에서도 "개혁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하는 것이지, 누군가의 정치적 성과와 환호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개혁은 목표이어야지 선명함을 드러내고 주목을 받고 누군가를 공격하는 수단이어서는 안 된다"고 강경파를 직격했다.
 
광고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자면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도, 임은정 검사장도, 민주당 이성윤 의원도 다 검사 출신인데 그분들은 어찌 되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강경파는 '김 후보자 임명 반대'를 넘어 실용개혁 키워드를 내세운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양상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이 대통령의 엑스 글 직후인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비루한 침묵보다 진실을 남기겠다"며 거듭 김 후보자 임명 반대 목소리를 냈다. 
 
특히 "검사이면서 동료 검사들을 상대로 한 개혁에 동참한다는 것은 독립운동만큼 힘든 일이었을 것"이라며 "지금 좌표 찍혀 공격당하고 있는 박은정 검사와 이종근 검사도 그렇고 6년 전 검찰개혁에 동의하고 헌신적인 사명을 다하다가 끝내 보호를 받지 못하고 조직에서 밀려나거나 한직을 전전했던 소수의 의로운 검사들을 생각하면서 그들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회한이 있다"고 말해 이 대통령의 현 검찰개혁 노선을 비판했다. 
 
추 지사는 또 "검찰개혁이 드디어 9부 능선을 넘으리라 기대한 때에 도리어 등 뒤에서 다시 총알이 날아와 이런 것을 구구절절 되짚어야 하는 날이 오리라는 것을 상상조차 못 했다"며 김 후보자 임명 강행 반대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강경파인 김용민 의원은 앞선 1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구 선생님, 검찰개혁도 이리 어려운데, 독립운동은 어찌 하신 것인가"라며 "광복 이후 반민특위를 만들었는데 친일파를 위원장으로 임명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 개혁하는 자리에 개혁의 대상이 들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사권자인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 임명 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강경파의 목소리가 범여권 내 지지를 받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강경파의 반발이 향후 권력 지형 변화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데 있다. 김 후보자 청문회를 거치면서 친명(친이재명)계와 강경파 간 대치 수위가 낮아질 수 있지만, 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 국면인 상황에서 이같은 충돌이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친명계와 강경파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전북지사 공천, 평택을에 출마한 김용남 후보 지원 등을 놓고 대립각을 세워 왔다. 
 
정치권에서는 추 지사가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두고 범여권 강성 지지층 흡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공격하며 싸움에 세하면서 대립점의 범위가 범여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싸움이 중수청장을 누구로 임명하느냐의 문제로 보이지만, 실상은 이 대통령의 실용개혁 노선과 강경파의 선명개혁 노선 간 충돌"이라며 "이 싸움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양 진영을 향한 쓴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추 지사에 대해 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지 말 것을 주문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 쇼'에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추미애 지사가 '(김지용 후보자는) 윤석열 당시 총장 징계 국면에서 윤석열 총장 편들었다', '내가 사람 잘못 봤다' 고 나오고 있다"고 하자 "추 지사가 경기지사로 성공을 해야 미래가 있다"며 "맛집을 경기도에서 찾아야지, 과천 법무부 청사가 경기도에 있다고 해서 거기까지 범람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통령에 대해서도 "(SNS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거니까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조금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84,962 ▶
어제 150,697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