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기가 움츠러들며 대졸 취업자 수와 일자리의 질이 하락하고 대학생들도 졸업을 미루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노동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 청년들을 유인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규 대졸자의 고용 특성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했다.
경총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2013~2022년)간 신규 대졸자 수는 평균 29만8000명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창궐한 2020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4만3000명, 24만1000명으로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경기 상황이 악화되며 대학 졸업을 유예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 신규 대졸자 고용률은 37.1%로 최근 10년 내 가장 낮았다. 2021년에는 신규 대졸자 고용률이 46.7%로 상승했으나 이는 2020년 대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에 의한 것으로 2021년 신규 대졸 취업자 수는 최근 10년 내 2번째로 낮은 11만3000명이었다.
이와 함게 2020년 이후 신규 대졸 취업자 중 상용직 비중이 하락하고 임시직 비중이 늘어나며 고용의 질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2019년 69.8%였던 상용직 비중은 2020년 59.7%, 2021년 55.3%로 떨어졌다. 반면 2019년 23.6%였던 임시직 비중은 2020년 34.6%, 2021년 39.1%로 증가했다.
경총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020년처럼 고용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노동시장에 신규 진입한 청년층은 졸업년도뿐만 아니라 졸업 후 3~4년이 지날 때까지 임금 손실을 보거나 대기업 취업 가능성이 하락하는 부정적 영향을 경험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2020년 신규 대졸자 비경제활동률은 41.4%로 최근 10년 중 가장 높았다. 2021년에는 33.3%로 감소했으나 올해 들어 다시 40.1%로 늘었다. 이는 니트족(무직 상태이면서 취업을 위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거나 학문을 공부하지도 않는 사람)을 비롯한 청년층의 비노동력화 현상화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경총은 청년 세대의 노동력 유휴화 문제를 해결하기 규제개혁으로 경기를 활성화시키고 직업훈련 프로젝트 확대로 대졸 유휴인력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총 관계자는 “신규 대졸자 고용회복을 위해서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규제개혁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며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상황 악화가 상흔 효과 등의 구조적 문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기간제·파견제도 개선 등 원활한 노동이동을 유도할 수 있는 노동법·제도 개편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업훈련 예산을 확대하고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신기술 분야 직업훈련을 강화해 대졸 비경제활동인구를 노동시장으로 유인해야 한다”며 “최근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직무역량 강화·일 경험 등 청년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의 재정지원 강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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