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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25일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은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러시아 로사톰 자회사인 ASE사가 수주한 엘바다 지역에 1200kw급 원전 4기를 짓는 사업이다.
계약에 따라 한수원은 엘다바 원전 4개 호기 80여개의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도 공급하게 된다.
한수원은 ASE사와 이날 11시(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러시아ASE사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 기자재·터빈 시공 분야’ 계약을 맺었다.
한수원은 2017년부터 발주사와 협의했다. 2021년 12월 한수원이 단독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 제재 등의 변수로 최종계약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산업부는 한수원과 협력해 국제동향과 이집트의 발주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외교부 등 관계 부처와도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원전 건설사업 수주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의 대규모 원전분야 수출로 윤 정부의 ‘2030년까지 원전 수출 10기’ 선언 이후 최초의 성과이다.
이번 수주는 체코·폴란드 등 중점 수주 대상국에 본격적인 원전 수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세계 시장에서 민관이 협업해 원전 수출을 하는 새로운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리카 중심국인 이집트가 최초로 시행하는 원전사업에 한국이 참여해 수주한 것은 또 하나의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이번 수주로 한국의 원전산업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원전은 전 세계 최저수준의 건설 단가는 물론 100개 이상의 국내 기자재업체 등 탄탄한 공급망으로 예산과 공기를 지켜 전 세계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부와 한수원은 이번 수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경쟁력을 갖춘 국내 원전업계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수주는 UAE 사업에서 보여준 한국의 우수한 건설역량과 사업관리 능력을 입증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이집트와 유사한 환경인 UAE의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엘다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앞으로 추가적인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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