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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주요 당권 주자들이 본격적인 세 집결에 나섰다. ‘수도권 당 대표’를 내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먼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의원은 대산빌딩에서 캠프 개소식을 열고 당권 레이스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안 의원은 이날 열리는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 힘이 되는 대표가 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연대 보증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미래는 없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간 식물 정부가 될 것이고 정권 재창출은 꿈도 꿀 수 없을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맡겨달라. 압도적 승리를 바치겠다”고 밝혔다.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총선의 최전선은 민주당과 겨루어야 하는 수도권이라며 자신이 총선 승리를 이끌 당 대표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총선은 수도권의 패배였다”며 “수도권 121석중 17석만 건져 소수여당으로 쪼그라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170석 압승을 위해서는 수도권 121석 중 70석은 확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수도권 험지론’으로 입을 맞춘 윤상현 의원 또한 이날 안 의원에게 축사를 보냈다. 윤 의원은 축사에서 “이번 당 대표는 다음번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좌우할 수 있기에 ‘수도권에서 당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는 내용에도 지극히 뜻을 같이한다”고 옹호했다.
안 의원 캠프에서 경선 선거대책위원장은 옛 친이계이자 3선 출신의 김영우 전 의원이 맡았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내정됐다.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를 찾아 인사를 하고, 오후에는 경남도당 신년 인사회와 창원·진해 당협 당원 연수에 참석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캠프 개소식을 진행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김 의원이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며 축전을 보내왔으며, 지난 주말 아들 혼사를 치른 김 의원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한 사실도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축전에서 “김기현 의원은 당이 어려운 시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며 정권 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의 능력과 자지를 충분히 검증됐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이번 전당대회를 화합의 축제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힘을 실어줬다.
차기 당권주자로 자리매김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공식 일정을 중단했는데, 출산 시 부채를 탕감해주는 제도를 검토한다고 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비판을 받은 것이 부담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해 나 부위원장 측은 당 대표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임무를 맡긴 저출산고령사회위 부위원장직 역할에 집중할 것인지에 대한 여부다.
다만, 압도적 ‘당심 1위’ 여론 조사 지표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통령실에서 부위원장직 해촉설까지 나온 만큼 당 대표 출마에 무게추가 기울고 있다는 게 정치권 일각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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