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없다·계시다’는 존재사로도 불리지만 학교문법에서는 독립 품사로 인정하지 않는다. ‘있다’가 ‘존재’의 뜻으로 쓰이면 동사이고, ‘소유’의 뜻으로 쓰이면 형용사다. ‘없다’는 형용사로 분류된다. ‘계시다’는 ‘있다(동사)의’ 높임말이다.
‘있다’가 동사(존재)면 높임말은 ‘계시다’고, 형용사(소유)면 ‘있으시다’가 된다. 예를 들면 대우법에서 ‘선생님께서 집에 계십니까?’가 바른 표현이다. 또 ‘선생님께 따님이 있으십니까?’가 바른 표현이다. 이처럼 높임의 대상과 관계 있는 인물이나 소유물 등을 높이는 간접높임은 ‘있으시다’이다. 형용사(소유) ‘있다’의 높임 표현이다.
한편 ‘조금 지난 뒤에’를 뜻하는 ‘이따가’와 ‘있다가’는 쓰임에 차이가 있다. ‘이따가’는 ‘있다’의 옛말 ‘잇다’의 어간 ‘잇-’에 어미 ‘-다가’가 결합되어 ‘잇다가→이따가’로 변한 말이다. 이 두 표현의 차이는 이렇다. “언제 오니?” “이따가(잠시 뒤에).” “이따가 언제?” “한 시간만 있다가(머물다가).”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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