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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 업계의 폴란드 수출이 본격화되며 매출액 또한 크게 상승하고 있다. 폴란드와의 대규모 계약이 남아있고 다른 국가와도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방산 수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무역협회 무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한국이 폴란드에 수출한 ‘전자와 그 밖의 장갑차량’ 규모는 2억5500만 달러(6월11일 원·달러 환율 기준 약 3283억 원)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폴란드 수출액인 2억100만 달러(약 2588억 원)를 4개월 만에 뛰어넘었다.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의 누적 수출 규모는 4억5600만 달러(약 5871억 원)다.
업계에서는 언론에 공개된 K2 흑표 전차와 K-9 자주포의 K-9 자주포의 초도 인도 물량 외에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추가 인도 물량까지 포함된 금액으로 추정하고 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비 확장을 선언하며 방산 업계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폴란드 정부와 한국은 지난해 7월 K2전차 980대와 K9 자주포 648대, FA-50 경공격기 48대 등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8월에는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군비청과 K2 흑표 전차 및 K-9 자주포 수출을 위한 57억6000만 달러(약 7조4170억 원) 규모의 1차 이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폴란드 정부가 신속 인도 요청을 했고 지난해 12월 K2 전차 10대와 K-9 자주포 24문이 현지에 우선 인도됐다.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총 48문의 K-9 자주포가 폴란드에 인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산 업계의 폴란드 수출 금액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체결 당시 업계에서는 거래 규모가 148억 달러(약 1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관련 제품 수출액까지 포함하면 30조 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NH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K-2 전차 1차 계약분 중 2023년에 18대, 2024년 56대 출고가 이뤄지고 2025년에는 96대가 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이 타결될 전망이다.
또한 폴란드 수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럽 시장에 국내 방산 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폴란드가 도입한 무기들의 성능이 입증된다면 다른 유럽 국가들도 한국산 무기 도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차와 자주포에 이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생산하는 경공격기 FA-50의 폴란드 인도도 시작됐다. KAI는 7월 사천 본사에서 폴란드 수출형 경공격기 FA-50GF 1호기 출고식을 열었다.
KAI는 폴란드와 FA-50GF 48대를 공급하는 30억 달러(약 3조863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으며 7월까지 비행시험을 거쳐 8월부터 올해 말까지 총 12대가 우선 납품된다. 나머지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대를 반영해 현존 최고 사양이자 FA-50 성능 개량 버전인 FA-50PL 형상으로 2025년 하반기부터 2028년까지 납품된다.
여기에 KAI는 지난달 말레이시아에 FA-50 18대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에 이집트와도 수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방산 수출 규모가 계속해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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