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과 함께 국내 기업 연일 ‘오일 잭팟’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건설·자동차

尹 “영업사원으로서 열심히 뛸 것… 정부‧기업 원팀, 힘든 일 말해달라”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23억 달러 가스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현대차, 사우디 국부펀드와 CKD 공장 설립 합작투자 계약 체결

노태하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0-24 14:20:52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리야드=연합뉴스 공동취재단

대한민국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이 사우디에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는 등 이른바 ‘오일 잭팟’이 어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동행 경제인 만찬 모임에 참석해 격려사를 통해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니까 저도 영업사원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기업은 원팀이다. 어렵고 불합리한 일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씀해 달라”며 “우리 기업의 수출과 수주에 도움되는 일이라면 뛰고 또 뛰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우리 기업의 사우디 진출에 대한 지원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사우디에서는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사업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함께 23일(현지시간) 사우디에서 23억 달러(3조1000억 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두 회사는 이와 관련해 24일 사우디 리야드 네옴 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2주년 기념식’에서 사우디의 국영석유기업 아람코와 ‘자푸라2 가스 플랜트 패키지’ 사업 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자푸라 증설사업 수주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설계‧조달‧시공(EPC)의 우수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이번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해 앞으로 추가 발주될 사업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24일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RAH)에서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국가 차원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맡아 수도 리야드를 비롯한 5개 도시에서 진행하게 됐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사물을 가상세계에 동일하게 3차원 모델로 구현해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분석‧예측‧최적화 등을 통해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사우디는 이를 통해 도시 계획‧모니터링‧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 ESG정책 대표는 “건설 플랜트 수출로 경제대국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선배드의 노고와 땀의 가치를 깊이 새기고 있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탄탄한 IT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 2의 중동 수출 붐을 이끌어 보겠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네이버가 IT 스타트업들의 중동 수출에 대한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도 23일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반제품조립(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사우디에 중동 지역 내 첫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