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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 외도…레저재벌 후계 자본잠식 구설
상조업 외도…레저재벌 후계 자본잠식 구설
[열전! 창조경제 명암<116>]-대명그룹…2세소유 대명라이프웨이 “회원피해 우려”
김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4-08-12 00:05:07
지난 2000년대부터 고령사회에 진입하기 시작한 우리나라는 앞으로 4년 이후면 본격적인 고령사회가 도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처럼 연령대별 인구구조에 변화의 움직임이 생기면서 사회 전반에 걸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노년층을 위한 각종 서비스 시설의 확충과 관련 복지 정책 확대 등이 그것이다. 이른바 ‘노인대국’ 시대를 맞아 산업 분야에도 일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미 정년 연장을 더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산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진지 오래됐다. 아울러 기업들은 실버 관련 각종 상품 및 서비스를 경쟁하듯 내놓고 있다. 고령사회가 되면서 과거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산업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상조서비스 및 장례사업 관련업을 주요 사업 목적으로 삼는 상조업계는 전자의 경우에 속한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노인층의 인구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장례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시선이 상조업체로 향하게 됐다. 상조업체들은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서서히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상조업체가 영위하는 ‘장례사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개선되기 시작해 이제는 TV광고에서도 상조업체 광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금은 ‘상조업체 전성기’라고 불릴 정도로 상조업체 수가 하루가 멀다 하게 늘고 있다. 이 중에는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공적자금 운용기관이 운영하는 업체, 대기업 계열사 등도 포함돼 있다. 국내 레저업계 1위 기업인 대명그룹도 지난 2010년 대명라이프웨이를 설립하며 상조업계에 발을 들였다. 창업주의 2세들이 직접 설립한 대명라이프웨이는 주변의 높은 관심을 받아 왔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런데 최근 대명라이프웨이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무엇보다 재무적 안정성이 기본이 돼야 할 상조업체의 재무상황이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룹과 연계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회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어 소비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명라이프웨이의 주주인 그룹 2세들을 향해 ‘무책임한 경영을 일삼고 있다’는 업계의 비난 여론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스카이데일리가 대명라이프웨이를 둘러싼 논란과 여론의 반응 등에 대해 취재했다.

 ▲ 대명그룹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서준혁 사장이 지분의 77%를 보유한 대명라이프웨이가 최근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안정성과 영속성이 기본인 상조업을 영위함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거듭한 끝에 완전자본잠식에 빠지는 등 최악의 재무상태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은 대명그룹 본사 전경 ⓒ스카이데일리

대명그룹 후계자 소유 상조업체 ‘대명라이프웨이’
 
레저업계 1위 기업인 대명그룹 내에서 주력 사업과 전혀 다른 사업 분야인 상조업을 영위해 주목을 받고 있는 계열사 대명라이프웨이는 지난 2010년 12일에 설립됐다. 최초 ‘대명라이프웨이’라는 사명을 사용하기 시작한 후 2012년 기안라이프웨이로 한 차례 사명을 변경했다가 지난해 11월에는 다시 설립 당시 사명인 대명라이프웨이로 재변경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주요 사업은 상조서비스, 장례업, 장례시장 및 관련서비스업 등이다.
 
대명라이프웨이는 대명그룹 오너 일가가 100%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해 설립 당시부터 주목을 받아 왔다. 지난해까지도 대명라이프웨이의 지분은 창업주인 고 서송홍 회장과 아내인 박춘희 회장의 자녀들이 무려 98.66%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장남 서준혁 사장이 77%, 장녀 서경선 씨가 10.83%, 차녀 서지영 씨가 10.83% 등을 각각 보유했다. 이는 오너 일가, 그 중에서도 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서준혁 사장 개인 회사라해도 무방할 정도의 지분구조라는 게 주변의 반응이다.
 
전직 대명그룹 계열사 한 임원에 따르면 사실상 대명그룹의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서 사장이 직접 보유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점에서 대명라이프웨이는 대내외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12월 31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업계의 여론도 ‘서 사장이 대명라이프웨이를 성공시켜 대명그룹의 새로운 먹거리로 키워 냄으로서 그룹 후계자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이전까지 서 사장은 일찌감치 그룹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고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보인 적이 없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서 사장 중심의 지배구조를 갖추는데 대명라이프웨이가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여전히 박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가 갖춰져 있을 뿐 서 사장으로의 지분 이전 등과 같은 후계 구도 형성 작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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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서 사장이 대명라이프웨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을 상속세 등 경영 승계에 필요한 재원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야기들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자됐다”고 전했다.
 
완전자본잠식 “안정성 우선시 되는 상조기업 영속성 의심” 여론 
 
 ▲ 금감원 공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명라이프웨이는 2012년 부터 줄곧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대명그룹이 운영하는 리조트인 소노펠리체 전경 <사진=대명그룹>

하지만 최근 들어 대명라이프웨이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명라이프웨이’의 영속성을 의심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점은 빈번하게 거론되고 있는 논란 중 하나로 꼽힌다.
 
대명라이프의웨이의 영속성을 의심하는 여론은 최악의 재무상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서 불거져 나왔다. 보험업과 마찬가지로 상조업 또한 기업의 존속과 관련된 ‘안정성’을 무엇보다 중요시하게 여기는데, 이는 그만큼 공공적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기업의 안정성은 곧 재무상황과 직결돼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감사보고서를 통해 제무재표가 최초 공시된 2012년 이후 대명라이프웨이의 재무 현황을 보면 △2012년 자산 180억원, 부채 219억원, 자본 -39억원 △2013년 자산 371억원, 부채 484억원, 자본 -113억원 등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에 따라 대명라이프웨이는 2012년 부터 줄곧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된 대명라이프웨이는 2012년 12월 유상증자를 실시해 2012~2013년 사이 자본금이 60억원을 유지했다.
 
이 기간중 결손금은 99억원과 173억원을 각각 보였는데, 전기이월미처리결손금과 당기순손실을 합한 이 결손금은 고스란이 미처리결손금(차기이월)으로 계상됐다. 한 마디로 부실한 재무상황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대명라이프웨이의 실적이 몇 년째 부진한 상황은 재무상황을 ‘최악’으로 치닫게 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대명라이프웨이의 최근 2년간 실적은 △2012년 매출액 40억원, 영업손실 65억원, 당기순손실 65억원 △2013년 매출액 143억원, 영업손실 81억원, 당기순손실 74억원 등이었다.
 
2012년에는 당기순손실 65억원과 전기이월미처리결손금 35억원,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 74억원과 전기기월미처리결손금 99억원 등이 각각 결손금으로 남아 위태로워보인다는 게 회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상조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고객들이 회원가입에 앞서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부분이 업체의 재무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대명라이프웨이의 재무상황은 신규 회원모집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또 최근에는 대명라이프웨이에 이미 가입한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 재무악화에 따른 기업 부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심지어 ‘먹튀’를 운운하며 우려를 표하는 고객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최근 대명라이프웨이를 향한 비난 여론과 함께 우려의 목소리마저 높게 들리고 있지만 정작 당사자인 대명그룹은 별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대명그룹 관계자는 “따로 할 말은 없다. 회사의 입장을 정리해 답변을 할 것인지 안 할 것인지 그것부터 고려해 보겠다”며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
 
업계 “대명라이프웨이 위험한 행보, 서준혁 사장 자질론” 분분
 
대명라이프웨이는 재무상황이 악화된 가운데서도 그룹과 연계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회원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발주자 축에 속했던 대명라이프웨이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우선적으로 실시한 것은 상조업계 최초 멤버십 서비스 제공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대명라이프웨이는 상조회원으로 가입한 고객들에게 상조서비스 외에 별도의 서비스를 다수 제공했다. 혜택으로는 매월 납입금의 1%를 OK캐쉬백으로 적립해주고, 그룹 계열사인 대명리조트 및 오션월드, 스키월드 등을 특별 우대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납입금 전액을 웨딩 및 여행상품으로 전환 사용이 가능토록 했고, 일부 상품 가입자에 대해서는 삼성전자 가전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대명라이프웨이는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끝에 회원수를 빠르게 늘려갔다. 이는 회원 모집을 통해 축적된 고객부금 예수금 규모를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됐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대명라이프웨이가 신규 회원 모집을 통해 축적한 고객부금 예수금은 2012년 195억원에서 지난해 361억원으로 약 2배 가까이 뛰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객부금 예수금은 회원들이 상조서비스 가입 후 매 달 납입한 금액으로, 상조회사의 규모와 신뢰도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라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이런 고객부금 예수금이 불과 1년 새 큰 폭으로 올랐다는 것은 대명라이프웨이의 신규 회원이 그만큼 큰 폭으로 늘었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달리 보면 재무상황 악화로 기업이 위기에 빠지면 손해를 보게 되는 고객수도 많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대명라이프웨이에 가입한 고객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대명라이프웨이의 실소유주인 서 사장을 향해 ‘무책임한 경영을 일삼고 있다’는 비난 여론도 나오고 있다.
 
 ▲ 대명라이프웨이는 재무상황이 악조건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회원수를 늘리고 있어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 사진은 대명라이프웨이 멤버십 혜택을 일목요연하게 나열한 모습 <사진=대명라이프웨이 홈페이지 화면 캡쳐> 

경제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대명라이프웨이가 ‘재무상태 최악’이라는 평가와 함께 주변의 우려를 사고 있으면서도 회원수를 늘리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무리수 행보다”며 “대명라이프가 이런 무리한 행보를 보이는 데는 지분의 과반수 이상을 보유한 서 사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초 서 사장이 대명라이프웨이를 설립할 때부터 ‘그룹 후계자로써 입지 구축을 위한 의도’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는데, 오히려 최근에는 대명라이프웨이가 서 사장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며 “게다가 최근 대명라이프웨이의 행보를 둘러싼 비난 여론으로 인해 서 사장의 경영 자질론을 운운하는 목소리도 분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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