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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금강산 관광 및 이산가족 상봉등 남북 잇는 통로 역할
北, 동해선 육로 가로등 수십 개 철거
곽수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18 16:32:34
 
▲ 북한이 3월 동해선 육로 양측의 가로등을 상당수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육로는 과거 금강산 관광 및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차량이 오가는 등 남북을 잇는 통로 역할을 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3월 동해선 육로 양측의 가로등을 상당수 철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육로는 과거 금강산 관광 및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차량이 오가는 등 남북을 잇는 통로 역할을 했다.
 
1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군이 3월 말 동해선 육로 가로등 수십 개를 철거하는 모습이 우리 군 감시 자산에 포착됐다. 가로등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수를 일거에 철거한 것이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조만간 남은 가로등 추가 철거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선 육로는 20006·15남북 공동선언을 이행하기 위해 20028월 남북이 잇기로 합의한 도로다. 2004년부터 이 도로 이용이 시작됐다. 이후 금강산 육로 관광 및 이산가족 상봉, 대북 쌀 지원 같은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해 남북이 왕래할 때 주로 사용됐다. 20188월 제21차 상봉 당시에도 우리 측 상봉단이 동해선을 이용해 금강산으로 갔다. 그러나 2019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엔 줄곧 폐쇄된 상태였다.
 
북한이 이번에 동해선 육로의 불을 꺼버리는 조치에 나선 것을 두고 일각에선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될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단절됐다는 상징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한반도 긴장 수위가 고조된 가운데 남북 관계가 더 이상 통일을 지향하는 동족 관계가 아님을 분명히 알리는 북한의 공세적 조치라는 풀이도 뒤따랐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개성공단으로 통하던 유일한 육로인 경의선에 지뢰를 대량 매설해 통행용으로 쓰기 어려운 상태로 만들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월 시정연설에서 경의선 우리 쪽(북쪽) 구간을 완전히 끊어놓는 것을 비롯해 접경지역의 남북 연계 조건들을 철저히 분리하기 위한 단계별 조치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이번 가로등 철거 조치 역시 김정은 지시에 따른 남북관계 단절을 위한 물리적·단계적 조치의 한 수순이란 해석도 나온다.
 
경의선 육로의 경우 앞서 북한이 지뢰를 매설할 당시 콘크리트 방벽까지 설치해 분리 조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지뢰 매설 등 강경 조치에도 우리 정부가 별다른 반응이 없자 추가 조치를 한 뒤 우리 측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추가적인 물리적 단절 조치에 나설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대남 노선 전환 선언 이후 통일 지우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국 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철거를 비롯해 △통일역 명칭 삭제 조선중앙TV조국 통일문구 삭제 통일거리와 통일시장’ 명칭은 각각 락랑거리와 락랑시장으로 변경 판문점 통일각 현판 제거 각지에 설치된 통일기념비 제거 애국가 가사 변경 동향 등이 속속 포착됐다. 다만 통일각 현판 제거 후 건물 명칭까지 변경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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