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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m 대형 사진이 전하는 생생한 감동 ‘BAOBAB TREE’ 신미식 사진전
마루아트센터 2층 5관서 29일까지
수 천 년을 한 자리에 머문다는 것
임요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4-25 10:20:20
 
 
바오밥나무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나무 중 하나이다. 쌩텍쥐페리 ‘어린 왕자’에 등장해 동화적 이미지를 덧입었으나 실제로 보면 이 세상 나무 같지 않은 우주적 풍모를 풍긴다.
 
바오밥 사진작가로 유명한 신미식 씨가 그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거대한 바오밥 군락을 앵글에 담은 ‘BAOBAB TREE’ 전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 신관 2층 5관에서 29일까지 개최한다.
 
신 작가는 바오밥나무를 찾아 18년 동안 28차례에 걸쳐 마다가스카르를 방문했다. 지난해에는 수도 타나에서 자동차로 5박6일 거리에 있는 오지에서 수령 3000년에 이르는 거대한 바오밥 군락을 발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에 공개된 바오밥나무는 수령 2500~3000년을 포함한 희귀종으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 벽면을 꽉 채운 4m 크기의 바오밥 나무 사진이 관람객을 압도한다.
 
그는 바오밥나무를 만난 지 1년이 넘지만 그간 어디에도 이 사진들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유는 실물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는 바오밥 나무가 주는 당당함정도는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실물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만족할 만한 전시임을 시사하고 있다.
 
▲ ‘BAOBAB TREE’ 신미식 사진 전시회 포스터. 마루아트센터
 
28회나 방문한 ‘마다가스카르’지만 신 작가는 사람과 자연이 주는 신비에 매번 매료되곤 한다. 신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나에겐 꿈이 있었다. 어딘가에 수천 년 동안 존재하는 나만의 바오밥나무를 만나는 것이었다. 그 나무를 찾기 위해 내 자동차를 타고 가는 여정을 아프리카에서 처음 바오밥나무를 만나면서부터 꿈으로 간직해 온 일이었다. 수천 년을 같은 자리에서 견뎌온 나무를 만나면 나는 그 앞에서 오열할 것 같다. 어떻게 한자리에서 수천 년을 견딜 수 있었을까?
 
사람들에게 이 나무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을 숨기느라 힘들었다. 내가 느낀 그 감동의 순간을 전시를 통해 온전히 공유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었다. 이 전시는 18년 동안 28번 마다가스카르를 탐닉한 사진가의 꿈에 관한 이야기다. 나의 꿈이 이 전시를 보는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의 나무는 어디에 있는가? 당신의 꿈은 어디에 있는가?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것은 꿈이 아닐지 모른다. 그 존재의 대상을 찾아 떠나는 여정이길 바란다.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세상에 존재하는 길이었다. 나는 난지 그 길을 걸었을 뿐이다. 그것은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온 나의 희망이자 꿈이기 때문이다. 이 전시를 통해 누군가는 자신만의 나무를 심었으면 좋겠다.”
 
‘어린왕자’라는 끈을 연결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매력적인 나무가 바오밥이다. 신 작가도 오로지 바오밥 나무만을 주제로 하는 전시는 처음이다. 대형 사이즈로 프린트한 바오밥 나무의 웅장함을 경험해 보시라. 그 섬세한 나뭇결과 단단한 외피를 눈으로 쓰다듬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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