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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시의원 의장으로 출마설이 나도는 특정후보를 두고 ‘함량미달’ ‘부적격’이라는 시민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39개 시민단체가 함께하는 인천 범시민연대는 12일 인천광역시의회 별관 앞에서 인천시의회 의원과 전반기 상임위원장들을 비난하는 범보수단체 기자회견을 개최해 시민의 관심을 모았다.
김인희 인천 범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인천시의회를 신랄하게 비난하면서 “허식 의장을 탄핵한 몰지각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전반기 상임위원장직을 맡으면 후반기에 의장으로 나오지 않는 룰을 어기면서까지 파행을 예고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일부 상임위원장도 가세했다. 이들은 인천시민을 상대로 한 약속을 뒤집는 행위는 비난을 자초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시의장 선출의 격을 동네 반장 수준으로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깜냥이 안 되는 부적격 의원이 의장을 하겠다는 것은 인두겁을 쓴 것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졌다.
이들은 의장 출마설이 나도는 특정 후보를 두고 “도박 범죄자 및 방화미수는 중대한 파렴치범에 해당하는 범죄자”라고 규탄하며 관련 법령과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권리를 낭독했다. 그러면서 “짬짬이 의정 활동에 대해 정신을 차리라는 강력한 메시지는 시의회 의원들이 엉터리”라고 비판했다.
범시민연대는 기자회견 첫날인 12일에 이어 연속해서 회견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 경찰 관계자가 계획을 묻자 이들은 “시의회가 정의와 룰에 대해 이야기해도 못 알아들어 3일간 회견을 계획하게 됐다”고 답했다.
17일부터 원내대표 및 의장 후보 등록 순으로 원구성이 시작되는 가운데 특정 후보가 유정복 인천시장을 팔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와관련, 특정 의원은 “유정복 인천시장을 파는 성냥팔이 소문은 실제 수면 아래에서 파다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A의원은 “집행부에서 부적격 사유가 있는 의원을 밀고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며 “유 시장이 그럴 리가 없을 것이지만 내부에서 팔고 있다는 소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집행부가 의회에 개입해서는 안 되고 스스로 유 시장을 팔고 있다는 것은 욕보이는 행위라며 민주주의 풀뿌리가 아무리 약해도 주민이 뽑아준 선출직 우리 의원은 주민 앞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직설을 쏟아냈다. 이어 “즉각 윤리위 조사를 요구해야 한다”며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이날 우연하게도 진보 측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도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이 직접 후반기 의장 출마 후보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적절한 의원에 대해서는 보수·진보의 시민단체들은 결이 달라도 한 목소리를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평복은 “현재 거론되는 후보 중 과거 행적을 확인한 결과 H의원이 의장으로서 자질이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라며 과거 사건을 다시 소환했다. 평복이 밝힌 부적격 의원 사건은 △2012년 남동구의회 방화 위협 등으로 특수공무집행방해로 벌금 300만 원을 처벌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이어 △2015년 선거구 주민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 벌금 50만 원과 △2016년 공무원 등과 불법 도박으로 긴급체포 △2022년 인천시 행정사무감사 중 고령 노인 비하 발언을 꼽았다. 진보단체가 이런 인물에 대해 부적격 사유를 공개 천명함에 따라 의장선거 논란은 더 증폭되는 향상이다.
한편 9대 인천시의회는 내달 1일부터 3일까지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일정에 돌입한다. 현재 의장 출마가 예상되는 이는 국민의힘 김대중(미추홀2, 주안1·2·3·4·7·8동) 의원·이인교(만수2·3·4·5동) 의원·정해권 의원·한민수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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