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넘어야 내가 산다’ 佛 음바페, ‘우상 ’ 호날두와 맞대결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축구

4일 오전 4강 길목서 만나… 유럽 축구 흥분의 도가니
둘 다 유로2024에선 부진 겪어… 음바페 페널티킥 1골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7-03 13:59:47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슈퍼스타인 킬리안 음바페(26)는 유럽축구연맹(UEFA)선수권대회(유로 2024) 개막 전까지 가장 주목받았다. 그는 2023~24시즌까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파리 생제르망(PSG)에서 통산 308경기에 출전, 256골을 터뜨린 골잡이다. 지난달 초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로 5년 3300억 원에 이적했다.

유로 2024이전까지 A매치 79경기에서 47골을 터뜨린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 역대 최다 골 3위에 올라 있다. 2위 티에리 앙리(51골· 프랑스 21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와 4골 차밖에 되지 않아 이번에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였던 오스트리아전에서 코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2차전 네덜란드전에 결장한 그는 다행히 3차전 폴란드전에 복귀했다. 안면 마스크를 쓴 채였다.

그는 16강 벨기에전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하지만 마스크 때문에 경기력에 지장을 받고 있다. 음바페는 “시야가 좁아지고 땀이 시야를 막는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음바페는 이번 유로 폴란드전(1-1 무승부)에서 페널티킥 1골만 넣었을 뿐이다.

카메룬 이민자 출신의 아들인 음바페는 어린 시절부터 13살 많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우상으로 삼은 호날두의 광팬이다. 본인 방 안을 호날두의 사진과 피규어로 도배할 정도였다. 또한 경기 중 호날두의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인 적도 있다. 본인의 SNS 계정에 호날두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나의 우상, 왕, GOAT(역대 최고의 선수)’를 상징하는 이모티콘들을 올리며 호날두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줬다.

호날두와 쌍벽을 이루는 또 다른 축구스타인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2년전 함께 PSG에서 팀 동료로 뛰었을 때 ‘본인의 우상이 누구냐’는 질문에 거침없이 호날두라고 답했다.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하면서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9번을 달았다.

2022카타르월드컵 골든부트(득점상)에 빛나는 음바페의 부진과 함께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위인 우승후보 프랑스도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필드 골을 단 한 골도 뽑지 못하고 8강에 오르는 진기록을 썼다.

마스크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음바페와 사실상 마지막 유로 대회에 출전한 호날두의 맞대결이 8강에서 이뤄지면서 유럽 축구가 들썩이고 있다. 두 골잡이들의 대결에 이목이 쏠릴 빅매치다. 호날두 역시 4경기에서 20개 슈팅을 날렸지만 단 한골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있다.

3년전 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그들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마지막 유로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희망하고, 음바페는 ‘우상’ 호날두의 꿈을 저지해야 날아오를 수 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8강전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열린다.